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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기준금리 연이어 0.5%p 인상…“코로나 이전 수준”

김윤지 기자I 2022.08.05 16:35:01

5.4%로 0.50%p 인상…석달새 1.4%p↑
CPI 7%대로 목표치 훨씬 웃돌아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도 중앙은행인 인도준비은행(RBI)이 치솟는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3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인도준비은행(사진=AFP)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RBI은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5.40%로 0.50%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8월 이후 가장 높다. RBI는 3년 9개월 만인 지난 5월 0.40%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렸고, 지난 6월 0.50%포인트 인상했다. 3개월새 기준금리가 1.40%포인트 오른 셈이다.

샤크티칸타 다스 RBI 총재는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압력 범위가 확대되고 있고 근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허용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BI의 목표 물가 상승률은 2~6% 수준이나, 인도의 월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월 이후 7%대를 이어가고 있다.

치솟는 물가는 성장률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인도의 2021∼2022회계연도(4월 시작)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8.7%였으며,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20.1%로 고점을 찍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3분기 8.4%, 지난해 4분기 5.4%, 올해 1분기 4.1%로 떨어지고 있다.

다스 총재는 “통화정책위원회는 지속적인 높은 인플레이션이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불안정하게 하고 중기적으로 성장을 해칠 수 있다”면서도 2022~2023 회계연도 성장률 전망치를 7.2%로, 전망치는 6.7%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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