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靑, 김무성 개헌론에 불편한 기색.."실수라고 생각 안해"

피용익 기자I 2014.10.21 15:34:05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1일 최근 김무성 새누라당 대표의 발언으로 다시 불거진 개헌론에 대해 “저희는 당 대표 되시는 분이 실수로 언급했다고는 생각을 안한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자가 노트북을 펴놓고 말하는 것을 받아치는데, 그런 상황 속에서 개헌 관련 언급을 한 것은 기사화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말씀하신 것 아니냐, 그렇게 생각하는게 정상이 아닌가”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6일 중국 방문 때 “정기국회가 후 개헌논의의 봇물이 터질 것”이라고 말했다가 하루 만인 17일 “제 불찰이었다”며 물러선 바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언급은 김 대표의 이러한 발언에 대한 불편한 기류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김 대표의 ‘불찰’ 발언이 청와대의 압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저희들은 황당하다”며 “잘 아시다시피 (박근혜 대통령은) 이탈리아 순방 중이었고, 그런 만큼 (개헌 발언을) 알 수가 없었고, 일정상 그것을 챙길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 “국가가 장기적으로 보다 나은 상태로 가려면 무엇을 해야 하느냐. 그것이 과연 개헌 얘기냐”고 반문한 뒤 “저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공무원연금개혁 등 시급한 국정과제들이 있고, 그것이 빨리 국회에서 처리돼 국민의 삶이 나아지고 국가가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차곡차곡 쌓이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무성發 개헌론 논란

- 김태호 "개헌 골든타임, 대통령한테 염장 뿌려" 새누리당 최고위원 사퇴 - 김무성 "당청 갈등 전혀 사실 아냐" - 김무성, 개헌 이어 공무원연금 개혁안 놓고도 靑과 갈등?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