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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중인 입체음향 구현기술, 특허출원도 증가세

박진환 기자I 2016.07.07 14:34:37

입체음향기술 2013년 342건에서 작년 382건으로 3년간 모두 1053건 특허출원
5.1채널보다 저렴한 2채널 방식의 기술개발 선호세 뚜렷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스테레오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입체음향 구현기술이 진화하면서 관련 특허출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입체음향기술 관련 국내 특허출원은 2013년 342건에서 2014년 329건, 지난해 382건으로 최근 3년간 모두 1053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출원기술을 오디오재생장치의 관점에서 구분하면 2개의 스피커(2채널)로 출력하는 스테레오시스템 기술이 393건, 추가적인 스피커(멀티채널)가 필요한 서라운드시스템 기술은 243건 출원됐다.

2가지 기술을 포함하는 공통기술은 417건이다.

이는 사실상 입체음향의 표준규격인 5.1채널 오디오가 대중화된 이후에도 2채널 오디오를 활용해 입체음향을 구현하려는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허기술의 다출원인은 삼성(168건), 프라운호퍼(독일, 116건), 퀄컴(미국, 88건), 돌비(미국, 63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59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대학교(58건)와 중소기업(40건)이 입체음향기술 특허출원에 가세하면서 내국인 출원비중은 60% 수준으로 점차 늘고 있다.

특허출원 기술동향을 살펴보면 입체음향 구현기술은 궁극적으로 3차원 실공간에서 느끼는 음원의 방향감과 거리감(음장감)을 스피커를 통해 그대로 재현하기 위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적으로 가상음원을 출력하는 2채널 방식은 △더미 헤드를 이용한 바이노럴 레코딩 기술 △음파의 공간전달함수(RTF, Room Transfer Function)를 적용한 음장모의기술 △머리전달함수(HRTF, Head Related Transfer Function)를 써서 360° 전방위에서 가상 음원을 연출하는 인지적 재생기술 등이다.

일반인이 저렴하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2채널 방식은 대화형 방송 콘텐츠, 가상현실, 증강현실, 게임, 의료 산업 등에 보다 적합하며, 나아가 난청인을 대상으로 개인별 맞춤형 입체음향을 제공할 수도 있다.

스피커를 통해 실질음원을 출력하는 멀티채널 방식은 △소리 객체별 분리 녹음기술 △7.1채널 또는 9.1채널로부터 256채널에 이르는 고채널화기술 △스피커 배치기술 △채널별 특징 파라미터를 이용한 업·다운믹싱기술 △잡음 및 크로스토크 제거기술 등이 개량 발명되고 있다.

멀티채널 방식은 많은 스피커를 요구함에 따라 고비용이 들고 설치 시 숙련된 전문가가 필요해 영화관, 공연장이나 오디오 마니아들 위주로 보급된다.

마정윤 특허청 전자부품심사팀장은 “바이노럴 방식의 2채널 시제품으로 실감음향을 감상해보면 그 기술력에 감탄하게 된다”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성이 높은 만큼 관련 기술은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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