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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만에 국회 간 靑…여야 ‘기모란 출석’ 놓고 날선 공방

김정현 기자I 2021.08.23 15:39:52

23일 국회 운영위 업무보고…靑 3실장 등 참석
방역기획관은 불참…野 “방역실패 책임, 출석해야”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청와대가 23일 6개월 만에 국회 운영위원회에 참석한 가운데, 본격 질의응답을 시작하기도 전에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의 출석과 관련한 공방에 오갔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운영위 업무보고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거리두기 연장이 이어지고 정부의 방역실패 책임론에 기 기획관이 있다”면서 “오늘 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촉구했다.

23일 국회에서 운영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호중 운영위 위원장이 “(기 기획관 출석과 관련해) 여야 간사들끼리 협의해달라고 했다”며 그 결과를 묻자 여당 운영위 간사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역 문제를 청와대 사회수석실에서 총괄하고 있고 이날 회의에 이태한 사회수석이 참석했다”면서 “(기 기획관을) 굳이 참석시킬 필요성을 못 느꼈다”고 답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 다수가 이에 반발했다. 야당 간사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오랫동안 직제에 있었으면 총괄 수석 비서실장인 정책실장께서 답을 하겠지만, 이례적으로 청와대 내 실무 콘트롤타워인 방역기획관을 신설했다”면서 “최고 전문가이자 실무책임자라고 하는 기 기획관이 와서 국민께 이야기를 전문성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기 기획관이 안 나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다. 이 분이 전문가여서 청와대에 간 것 아닌가. 사회수석이 의료인인가”면서 “화이자·모더나 백신이 가격도 비싸서 굳이 구매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해서 어마어마한 사태를 만들었는데, 이 상황을 어떻게 수습할 건지 (묻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기 기획관의 출석을) 이슈화하는 것이 오히려 정치적 의도가 있지 않나 의심된다”면서 “기 기획관이 실무총괄이지만, 총괄 책임을 지고 있는, 오히려 더 넓게 바라볼 수 있는 사회수석이 나온 것이 뭐가 문제인가”고 반박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기 기획관이)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AZ)가 함께 놓여 있으면 화이자, 모더나를 쓸 나라가 없을 거라고 말했고, 작년 11월에는 지금 환자 발생 수준이 전세계적으로 그렇게 급하지 않다고 했다”며 “본인의 입으로 해명할 기회가 있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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