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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부부, 무속 인연서 시작"…국힘 "추미애, 추하다"

김민정 기자I 2022.01.24 15:18:1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백지원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이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을 겨냥하면서 “추(醜)하다”고 비판했다.

백 부대변인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편이 반드시 해야 할 역할, 아내가 반드시 해야 할 역할이 정해져 있느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공동취재)
앞서 추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무속논란’을 두고 “부부의 성적 정체성도 무속적 사고방식으로 남녀가 뒤바뀌어 있다”며 “이는 남자가 집안에서 가사분담을 한다는 그런 정도가 아니다. 집 밖의 일에도 남자를 지배하고 공과 사의 구분 없이 주요 결정을 내리는 주체가 김건희 씨 자신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그렇게 하는 것이 무속적으로 당연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자신의 영향력 행사가 무속적으로 당연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영향력 행사가 무속적 수준이 남자보다 위에 있고 더 세기 때문이고 그래서 정당성을 갖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 상근부대변인은 “개인의 사적 통화 내용을 무리하게 확대해석하는 것도 부족해서, 이제는 ‘성적 정체성’까지 운운하며 특유의 자아분열 화법으로 소설을 쓴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부부의 남녀가 뒤바뀌다뇨”라며 “계란말이도 잘 만들고 밥도 잘 차려주는 다정한 남편이 바람피우고 쌍욕하는 파렴치한 전과 4범 보다 낫지요”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백 상근부대변인은 “가족과 동물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그 사람의 인격을 알 수 있는 법이다”라며 “사랑으로 결합한 부부에게 무례한 오지랖까지 부려가며 악다구니를 퍼부으시다니. 검사와 전과 4범의 대결이다. 애초에 비교할 대상도 못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 ‘서울의소리’ 등은 법원이 방송금지한 내용을 제외하고 지난 23일 김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김씨는 해당 녹취록에서 이른바 ‘무정스님’이라고 불리는 무속인과 대화한 내용을 언급하면서 “무정스님이 ‘너는 석열이하고 맞는다고 했다. 우리 남편도 영적끼가 있어 연결됐다. 김건희가 완전 남자고 석열이는 여자다’ 했는데 살아보니까 내가 남자고 우리 남편이 여자인 거야, 진짜 도사는 도사구나 했다. 영빈관을 옮길 것”이라고 해 ‘비선 무속인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외교안보 공약을 발표한 뒤 “녹취록에 의해 마음이 불편하신 부분이나 상처받은 부분에 있어선 늘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윤 후보는 “정권교체라는 것은 열망하는 분과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녹취록 문제는 (MBC가) 법원에서 공개하지 말라고 하는 부분까지 공개를 안 하겠다고 해놓고는 또 뉴스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며 “공영방송으로서 저희가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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