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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대의원회 "의대 증원 사실이면 총력 대응"

이지현 기자I 2023.10.16 15:05:27

긴급회의 개최 후 성명 발표
17일 전국 의사대표자회의도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의대정원 증원) 보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의사협회와 전 회원은 가용한 모든 수단으로 총력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에 뜻을 함께했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16일 이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오는 19일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 규모와 일정 등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자, 의협 대의원들은 정권 차원의 결정이라는 점에서 우려했다.

조규홍(오른쪽) 보건복지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박민수 제2차관과 대화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대의원회는 “국가 의료 체계의 확보는 단순한 산술적 셈법이 아니라 고도로 치밀한 교육 체계와 막대한 재정 투입이 필요하고 장기간의 시행착오를 거쳐야 안정화하는 매우 어렵다”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인재를 선발하고, 엄격한 교육과 수련을 통해 양성되어야 할 의사 과정에 왜곡이 발생하거나 부실화하면 국민에 실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원 확대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법 정비와 재정 투입 등을 생략하고 단순하게 의대 정원을 늘리려는 정치적 발상은 선진 의료를 망가뜨리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협은 “영원한 권력과 정권은 존재하지 않고, 오직 국민에게 봉사하는 정부만이 영원하다는 객관적인 사실을 인식해 잘못한 정치적 판단이 국민에게 미치는 불행을 막아야 한다는 사실을 이날 공감했다”며 “조속히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의대 정원 증원에 관한 불신을 해결을 위해 절차에 따라 적극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광역시·도 의사회장 협의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의대 정원 증원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문제의 핵심은 의사 수가 아니라 필수의료에 지원하지 않는 의료 환경의 개선”이라며 “정부가 내팽개치는 국민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오는 17일 오후 전국 의사대표자회의를 열고 최근 불거진 의대 정원 확대 대응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눈다. 회의에는 의협 산하 전국 시도 16개 의사회장을 비롯해 대한전공의협의회, 공중보건의사협의회,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필수의료 격차 해소

- 김윤 교수 “의대 증원 시작으로 비합리적 의료시스템 개선해야” - 킬러문항 배제에 반수생 9만명 '역대 최대'…"의대 증원 시 더 늘 것" - “의대정원 확대 불가피, 공감대 통해 규모 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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