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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유튜브서 '순조 무자년 연경당 진작례' 복원 공연 펼쳐진다

김은비 기자I 2020.11.09 14:49:42

효명세자 모친 40세 축하 잔치
학술적 고증 바탕으로 전통춤·의상 선봬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부설 세계민족무용연구소와 함께 오는 11일 오전 11시 창덕궁 후원 연경당에서 ‘조선 순조 무자년 연경당 진작례’를 재현한다.

‘진작례’란 왕실의 특별한 날에 신하들이 임금에게 술과 음식을 올리고 예를 표하는 의식을 말한다. ‘조선 순조 무자년 연경당 진작례’는 순조 무자년(1828년 음력 6월)에 효명세자가 모친인 순원왕후(1789~1857)의 40세 탄신을 축하하기 위해 연경당에서 마련한 왕실잔치다.

이번 공연은 세계민족무용연구소가 ‘순조무자진작의궤’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 전통춤과 의상 등을 학술적으로 고증하고 이를 격조 높은 전통의례로 재현하는 것이다. 연행순서에 따라 춘대옥촉, 무산향, 박접무, 가인전목단, 춘앵전으로 구성된다.

춘대옥촉은 1828년 연경당 진작례에서 초연된 향악정재다. 무산향은 향악무로서 춘앵전과 같이 혼자 추는 춤이다. 대모반을 놓고 그것을 중심으로 왕래하면서 춤을 춘다. 박접무는 나비가 날갯짓 하듯 춤추는 향악정재이고, 가인전목단은 송나라 악무 10대 중 하나로서 ‘홍생색체 옷을 입고 금봉관을 쓴 아름다운 사람이 모란을 꺾는다’라는 내용의 춤이다. 춘앵전은 1828년(순조 28년) 효명세자가 순원왕후의 보령 40세를 경축하기 위하여 창제한 향악정재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왕실의 친인척 12명이 순원왕후의 40세 연향 잔치에 등장한다는 내용이 새롭게 발굴되기도 했다. 진작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반관람객의 참여는 제한하는 대신 유튜브로 생방송한다.

더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관리소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창덕궁관리소,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부설 세계민족무용연구소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창덕궁관리소 관계자는 “학술연구와 고증자료를 바탕으로 재현한 이번 전통의례 공연이 일반인들에게 더욱 친숙하고 궁중연향에 대한 이해를 돕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창덕궁 연경당 ‘가인전목단’ 모습(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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