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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대신 드론" 드론 선물 주의해야 할 3가지

채상우 기자I 2016.02.05 15:30:13

저가형 드론 설 선물로 인기 몰이
저가형 드론, 안전성 떨어지고 조종 어려워
안방, 거실 등 실내서 드론 날리다 사고 잦아
지정된 구역서 안전요원 관리 아래 연습해야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연 날리기나 썰매타기, 팽이치기 등 전통적 설날 놀이를 하는 모습은 갈수록 찾아보기 어렵고 대신 컨트롤러를 들고 드론을 조종하는 모습이 심심찮게 눈에 띤다.

온라인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2월2일까지 드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70% 급증했다. 특히, 10만원 이하 저가 드론이 인기다. 10만원 이하 저가 드론 판매량은 전체 판매량의 64%에 달한다.

드론업계 관계자는 “설 명절을 맞이해 저렴한 드론을 선물로 하기 위한 고객들의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며 “드론이 아이들을 위한 선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시마 ‘X8C’. 사진=시마
10만원 이하 드론 중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입문용 드론의 대명사로 불리는 중국 시마의 ‘X8C’다. DJI의 베스트셀러 팬텀시리즈를 베꼈다는 오명도 있지만 가격대비 우수한 성능에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찾는다.

이 밖에도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초소형 ‘포켓드론’이나 드론을 이용해 다양한 놀이도 즐길 수 있는 패럿사의 ‘롤링스파이더’, 바이로봇이 만든 ‘드론파이터’도 인기 모델 중 하나다.

롤링스파이더는 커다란 바퀴를 이용해 공중을 날다가 벽을 타고 자유롭게 이동을 할 수 있는 드론이다. 드론파이터는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서로의 드론을 공격해 착륙시키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저가형 드론을 아이들에게 아무런 주의 없이 선물했다가는 큰 사고가 날 수 있는 만큼 유의해야 한다.

우선 저가형 드론의 경우 조종이 까다롭고 안전성이 고가 드론에 비해 떨어져 추락의 위험이 크다. 돌아가는 프로펠러에 닿으면 살이 찢어질 수 있고 눈 같은 경우는 실명의 위험이 있으니 절대 머리 위로 날려서는 안 된다.

두 번째는 공간의 문제다. 일부 초보자의 경우 방안이나 거실 등 집안에서 드론을 날리는 경우가 있는데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책장, TV 등 장애물이 많아 드론이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반드시 야외에서 날려야 한다.

비행 가능 비행장(노란색 동그라미). 자료=국토교통부
세 번째는 허락된 곳에서만 드론을 날려야 한다. 야외로 나간다고 해서 골목이나 아무 공원에서 날렸다가는 벌금을 물게 된다.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비행허가 구역에서만 드론을 날릴 수 있다. 아쉽게도 서울 지역에서는 날릴 수 있는 지역이 협소하다. 광나루 비행장과 신정교 아래에 비행장이 있으니 이 곳에서 비행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고도는 150m로 제한돼 있으니 이 점도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드론은 장난감이 아니라는 점을 마음에 두고 항상 안전요원과 함께 하길 국토교통부는 권하고 있다. 광나루 비행장과 신정비행장에는 상시 안전요원이 있으니 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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