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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림산업, 최종부도..법정관리 신청

이현정 기자I 2012.05.02 17:04:34
[이데일리 이현정 신혜리기자] 풍림산업(001310)이 2일 최종 부도 처리됐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풍림산업은 이날 만기가 돌아온 450억원의 기업어음(CP)을 은행 마감시간인 4시까지 상환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최종부도 처리됐다.

채권단은 CP 상환 만기시간을 이날 자정(12시)까지 미루고 기다려보겠다는 방침이지만 채권단간 이견차가 커 자금지원에 합의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풍림산업도 이날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워크아웃 절차에 돌입했다.

이번 부도는 국민은행과 농협이 인천 청라 엑슬루타워와 충남 당진 풍림아이원 두 사업장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신규 자금지원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풍림산업은 당초 이 두 사업장의 공사비 807억원을 받아 협력업체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분양대금 계좌를 관리 중인 국민은행과 농협은 공사 미수금과 관련해 시행사와의 합의를 자금지원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상태다.

PF 최대 대출은행인 농협 관계자는 "풍림과 시행사가 공사 미수금에 대해 합의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지원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채권단 관계자도 "지금이라도 풍림이 시행사간 합의가 이뤄진다면 농협과 분담해서라도 공사 미수금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앞으로도 더 많은 자금이 만기도래 할텐데 이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도 충분한 충당금을 쌓아놓은 만큼 큰 타격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풍림산업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채권은행들은 채권액의 50~100%를 충당금으로 쌓아야 한다.

한편, 풍림산업에 대한 채권은행별 일반대출 및 약정 익스포저 규모는 우리가 3650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 400억원, 대구 430억원, 하나 250억원, 광주 250억원 등이다. PF익스포저는 별도이며 현재 정확한 규모는 집계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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