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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대응태세 돌입한 추경호 “국민 안전·생명·재산 보전 집중”

이명철 기자I 2022.09.05 14:42:04

전통시장 등 민생현장 방문, 직원 소통행사 취소
간부회의 열고 “비상대응체계 유지, 회식·모임 자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주요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정부 경제팀을 총괄하고 있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강력한 태풍 ‘힌남노’ 북상에 대외 활동을 조정하고 비상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힌남노가 국내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응에 나서는 동시에 직원들 회식 자제 등 내부 단속도 실시한다.

5일 관가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1급 간부회의를 열고 힌남노 피해가 예상되는 5~6일 비상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복무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제주 500km까지 북상했으며 오는 6일 오전 부산을 지나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힌남노는 6일 오전 3시 서귀포 북동쪽 100㎞ 해상까지 ‘매우 강한 태풍’으로 위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내 상륙한 가장 강한 세력의 태풍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전국적인 비상 대응 체계에 들어간 상황이다.

추 부총리는 당초 이날 추석을 앞두고 민생 현장을 살펴보기 위해 세종 조치원에 위치한 전통시장을 찾을 예정이었다. 현장 방문 후에는 기재부 직원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세종시에서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려 했다.

그러나 힌남노 북상에 따른 피해 우려가 커지자 이를 취소하고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와 2차 경제 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 등 필수 회의만 주재했다.

추석을 앞두고 농축산물 등의 물가 상승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태풍 피해가 크면 또 다시 소비자물가가 크게 치솟을 수 있는 만큼 상시 모니터링과 선제적이고 신속한 대응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추 부총리는 간부회의를 통해 5~6일 어느 때보다 강력한 위력을 가진 힌남노 상륙에 따른 피해가 매우 우려되는 만큼 국민의 안전과 생명, 재산을 보전하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당 기간 불필요한 회식이나 모임은 자제 또는 연기해 국민들로부터 지탄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추 부총리도 5~6일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고 힌남노 상륙에 따른 피해 상황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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