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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한국여성단체연합, 정치적 의도…강경 대응할 것”

박진환 기자I 2024.03.08 17:39:37

여성단체연합, 7일 김태흠 충남지사 ‘성평등 걸림돌’로 선정
주향 충남도 대변인 “사과 및 철회해야…명예훼손으로고발”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여성 관련 시민사회단체가 김태흠 충남지사를 ‘성평등 걸림돌’로 선정한 것에 대해 충남도가 즉각 반발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8일 충남도서관 대강당에서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7일 한국여성단체연합은 김태흠 충남지사를 성평등·성교육 도서를 폐기하고 열람을 제한했다는 이유를 들어 ‘성평등 걸림돌’로 선정했다. 이에 주향 충남도 대변인은 8일 성명을 통해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들을 ‘성평등 걸림돌’로 지목한 이면에는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다고 본다”며 “해당 도서는 여성가족부가 회수한 6권과 학부모들이 문제를 제기한 4권 등 모두 10권으로 성교육 효과보다 왜곡된 성인식과 가치관을 심어줄 우려가 큰 책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주장하는 폐기한 도서는 없으며, 이 도서들은 도서관 한쪽에 비치돼 있어 부모 동의시 언제든지 열람·대출이 가능하다”며 “충남은 지난해 제58회 전국여성대회에서 우수 지방자치단체상 수상, 충남 서남부권 해바라기센터 신규 설치, 긴급피난처 광역지원체계 구축, 충남 여성가족플라자 건립 추진 등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대변인은 “김 지사와 충남도에 대해 제대로 평가하고, 본질적인 여성운동에 충실하길 바란다”며 “한국여성단체연합는 즉각 사과하고, 철회해야 하며, 이행하지 않을 시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충남도는 8일 충남도서관 대강당에서 ‘평등한 권리·평등한 기회, 모두가 평등한 힘쎈충남’을 주제로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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