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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베이비부머 세대 어려움…직접일자리 제공 불가피"

원다연 기자I 2021.11.10 16:23:04

"민간에서 노인 일자리 제공못하면 정부가 해야"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정부의 재정 일자리를 ‘알바 일자리’로 폄하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경제부처 심사에 출석해 “문재인 정부가 엉터리 정책으로 고용 참사가 발생하자 노인 알바 일자리를 양산하고 있다”는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지금과 같이 초고령사회에 들어가면서 노인 일자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두고 알바 일자리라고 말하는 것에는 인식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정부의 재정 일자리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베이비 부머 세대가 급격하게 60대로 들어가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정년 제도 등에 따라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어서 최소한 정부가 직접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4시간 이하 일자리도 있지만 민간에서 그분들의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정부가 제공 노력은 해야 할 것 같다”며 “코로나처럼 위험한 시기엔 더더욱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74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만 2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35만 2000명 늘어나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산업별로 보면 정부 일자리 사업 관련 취업자가 많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 취업자가 30만명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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