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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키즈코리아·한화손보, `아이즈업! 보행안전교육` 진행

이정훈 기자I 2022.05.23 15:03:35

서울 금양초교 2학년 어린이 대상으로 교육 실시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길을 걸을 땐 눈을 들어요! 귀를 열어요!(Eyes Up! Ears Open!)” “엄마! 아빠! 길을 걸을땐 스마트폰 사용하지 않기로 약속해요.”

국제아동안전기구 세이프키즈코리아와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20일 서울 금양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아이즈업! 보행안전교육’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아이즈업! 보행안전교육`은 자동차와 사람이 함께 다니는 길에서 보행자가 보행중 전자기기를 사용하면 교통사고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을 모의체험하는 교육으로, 올해엔 지난 3월부터 서울시내 초등학교 재학생 대상으로 56회 진행된다.
박성미 세이프키즈 안전강사와 한화손보 임직원 봉사자가 20일 서울 금양초등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횡단보도 보행 중 전자기기 사용시 주변을 얼마나 잘 인지할 수 없는지에 대한 아이즈업 보행안전 체험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세이프키즈코리아 제공>


세이프키즈 안전강사와 한화손해보험 봉사자들이 초등학교를 방문해 보행 중 전자기기 사용의 위험성을 알려주고, 어린이들이 올바른 보행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이론교육과 3가지 체험교육(시각, 청각, 횡단)을 진행한다. 이어서 어린이들에게 아이즈업키트를 제공한다.

교육을 수료한 어린이들은 귀가 시 아이즈업키트를 가정으로 가져가서 부모, 형제자매에게 설명하고, 보행중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가족 모두 함께 서명 약속한다. 키트에는 서약서 양식, 경고카드, 메시지보드, 스크린클리너스티커 등이 들어있다. 예를 들어, 엄마가 약속을 위반하면 어린이는 옐로우 카드를 제시하는 식이다. 두 번째 위반시에는 어린이가 레드카드를 제시한다. 벌칙은 가족이 함께 정하고 서약서에 기재하여 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서명하는 방식이다. 상의하달식이 아니라 하의상달(bottom up)식 캠페인 서약이다.

송선희 세이프키즈 안전강사는 ‘보행 중 전자기기를 사용하다가 차량에 부딪혔거나 부딪힐 뻔한 경험을 한 어린이가 17.6%, 보행중 이어폰 착용으로 차량에 부딪혔거나 부딪힐 뻔한 경험이 있는 어린이가 14.9%’ 라는 ‘세이프키즈 어린이 보행 중 전자기기 사용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보행 중 전자기기 사용이 얼마나 위험한 지에 대해 이론 교육했다.

정미아, 박성미 안전강사 등이 담당한 체험교육은 보행 중 전자기기를 사용하면 시야각이 얼마나 줄어드는지에 대해 느껴보는 시야각 체험, 보행 중 전자기기를 사용하면서 횡단하면 주변 장애물과 신호등의 신호를 잘 인지할 수 없음을 경험해보는 장애물 횡단체험, 보행 중 통화하거나 음악을 청취하면 주변 소리를 잘 들을 수 없음을 실감하는 청각체험 순서로 진행됐다.

박상용 세이프키즈코리아 공동대표(전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장)는 “스마트폰을 보유하는 어린이들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전체 교통사고 수는 다소 줄고 있지만, 십대 청소년의 보행 중 전자기기 사용으로 인한 교통사고 비율은 증가하고 있어서 예방차원의 보행안전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최근 서울시도 산업재해 예방대책의 하나로 관내 민간 공공 공사장에서 건설근로자 근무 중 휴대전화 사용지침을 시행하는 등 안전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며 “성인은 물론 어린 자녀들도 의존도가 높은 스마트폰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보행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안전한 보행 문화를 유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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