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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尹 고발 사주` 의혹 조사 본격 착수

이후섭 기자I 2021.09.03 19:33:00

대검 감찰3과, 손준성 검사 컴퓨터 확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자신을 둘러싼 `청부 고발` 의혹과 관련해 적극 반박했다.(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대검찰청 감찰부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재직 당시 범여권 정치인들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 감찰3과는 이날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사용했던 컴퓨터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인터넷매체 `뉴스버스`는 지난해 총선 직전 검찰이 야당에 여권 인사 등을 고발하라고 사주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윤 전 총장의 핵심 측근인 손준성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과 윤 전 총장의 가족에 대한 의혹에 대응하기 위해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에 대한 고발장 및 관련 인사의 판결문을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대검은 확보한 컴퓨터에 해당 고발장 등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필요할 경우 손 검사를 직접 조사하고 손 검사의 휴대전화나 노트북 열람 등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한국교회 대표연합기관 예방과 전태일 동상 참배 등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며 의혹과 관련해 정면 돌파 움직임을 보였다. 그는 “사주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에 안 맞는다. 증거를 대라”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는 6일 오후 2시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긴급 현안질의를 열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소집 요구에 국민의힘이 응하면서 법사위가 열리게 됐다. 출석 대상은 윤 전 총장을 비롯해 관련 제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웅 국민의힘 의원, 손준성 검사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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