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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사업 따낸 한화시스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경계영 기자I 2021.02.19 14:09:47

매출액 1.6조원·영업익 936억원
방산 연간 수주액 5년째 1조원 상회
올해 UAM·우주사업 등 미래 사업 본격화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해 한화시스템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방산부문에서 대형 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한 덕분이다. 올해 미래 모빌리티와 항공우주사업에 투자를 가속화해 성장동력 구축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한화시스템(272210)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29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고 1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3% 늘어난 1조6429억원, 당기순이익은 28.4% 증가한 936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이들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

단위=억원, 자료=한화시스템
지난해 방산부문에서 국내 전투체계 개발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인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전투체계(CMS) 및 다기능레이다(MFR) 개발사업,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JTDLS) 완성형 체계 개발, 방공지휘통제체계(ADC2A) 양산, 천마 외주정비 등 대규모 사업을 따내며 수주 규모만 1조4000억원에 이르렀다. 벌써 5년 연속 수주액 1조원을 돌파했다.

ICT부문은 1000억원 규모 ‘보험코어 2단계’ 사업 수주와 인공지능(AI) 기반 자동차 수리비 자동견적 시스템 ‘AOS 알파’ 구축, 국방SI사업의 본격화 및 근무 유연성을 확보하는 언택트 ‘스마트워크’ 서비스 개발 등으로 선방했다. AI·빅데이터·블록체인 서비스 등 신규 수주로 외형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올해도 근접방어무기체계(CIWS-Ⅱ), 중앙방공통제소(MCRC) 등 핵심 개발사업의 수주 활동과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4차 및 차기 군 위성 등 대형 양산사업, 초소형위성 SAR, 지능형 열화상 엔진모듈 민수사업 등 전략 사업 추진을 가속화해 연구개발(R&D) 역량 기반 고수익 사업구조 혁신을 주도할 예정이다.

특히 한화시스템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도심항공교통(UAM)과 전자식 빔 조향 위성통신 안테나(ESA) 사업을 신사업으로 선정해 투자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19년 7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UAM 시장에 진출해 에어택시 기체인 ‘버터플라이’(Butterfly)를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도심 상공 항행·관제 부문의 ICT 솔루션과 항공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우주 인터넷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아 우주사업 투자도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6월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선도기업 영국 페이저 솔루션의 사업 및 자산을 인수해 한화페이저를 설립하고, 같은해 12월엔 미국 카이메타에 3000만달러(330억원가량)의 신규 투자를 결정해 글로벌 저궤도 위성 안테나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섰다. 기존 지구관측 분야의 위성 탑재체 사업을 지속 추진하는 동시에 위성통신 서비스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대내외 경제 성장이 정체되는 상황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사업역량과 성장성을 증명했다”며 “미래 모빌리티 부문에서 ‘글로벌 넘버원’ UAM 기업을 목표로 하고,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New Space) 선도기업으로서 미래 신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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