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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국감]교직원공제회, 日전범기업에 57억 투자…"블라인드 펀드라 인지못해"

신중섭 기자I 2020.10.13 11:55:33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 국정감사서 지적
"일본대학만 나와도 친일이라는데 전범기업 투자"
이사장 "블라인드 펀드라 투자항목 인지 못 해"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최근 2년 동안 해외주식투자에서 일본 전범기업에 57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등 교육부 소관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에 대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도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국회 교육부 소속기관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정부 이후 2018년 22억원, 2019년 35억원으로 2년간 총 57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범기업에 투자했다는 건 친일단체로 전락했다고 봐도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한국교직원공제회로부터 제출받은 `일본 전범기업 투자 현황`에 따르면, 한국교직원공제회는 2018년 히타치, 스미토모 미쓰이, 미쓰비시상사, 다이킨공업, 산큐 등 10개의 전범기업에 22억을 투자했다. 2019년에는 히타치, 스미토모 미쓰이, 다이와 하우스, 산큐, 도카이여객철도 등 35억원을 투자했다.

김 의원은 “2016년 해외주식투자금액은 총 6586억원에 달했으나 일본 전범기업 투자는 없었다”며 “2017년 정권교체 시기에도 총 투자금액 9855억 중 전범기업 투자금액은 제로였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어제 한 작가는 일본에서 대학만 나와도 친일이라고 했는데 전범기업에 투자하면 그보더 더한 친일 단체 아니느냐”며 “교직원공제회가 교직원의 땀과 열정이 담긴 자금으로 일본 전범기업에 대해 투자했다는 사실에 교사들을 비롯한 국민들이 어떻게 평가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진석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직무대행은 “블라인드 펀드 (투자)여서 어떤 항목으로 투자됐는지 인지하지 못했다”며 “블라인드 펀드일지라도 이런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제조건을 달고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사진=김병욱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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