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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전 국회의장 "KT 회장에 거론 말아달라"

김현아 기자I 2013.11.05 17:04:2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김형오 전 국회의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5일 ‘KT(030200) 회장 인선 보도에 대한 나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차기 KT 회장으로 활동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IT산업 발전에 열의를 가졌던 저로서는 KT를 사랑하지만, (KT 차기 회장 인선) 문제로 제 이름이 다시 거론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제 이름이 거론됐는데, 그런 소임을 맡을 입장이 못 된다”면서 “일부 언론에 그런 의사를 밝혔는데도 후속 보도가 계속 나오고, 문의 전화가 자꾸 걸려와 간단하게 제 입장을 밝히려 한다”고 전제했다.

김 전 의장은 “입법부 수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일”이라면서 “국회에서 오랜 기간 과기정위원회 위원 및 위원장으로 IT 산업 발전에 관심과 열의를 가졌던 저로서는 KT를 사랑하는 마음 또한 변함 없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기업과 정치는 분명 다른 영역이니 저보다 더 전문적이고 유능한 사람이 맡아 잘 이끌어주길 기대한다”면서 “KT가 정보통신산업의 중추적 기업으로서 핵심 역량에 집중해 빠른시간 내에 위상과 역할을 확대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고 밝혔다.

그는 “나라의 은혜를 많이 입은 사람으로 제 이름이 거명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석채 회장 후임으로는 KT 전·현직 임원들과 옛 정통부·방통위 관료, 삼성출신 경영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선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형오 전 국회의장까지 거론하기도 하지만 가능성은 낮다는 게 KT안팎의 분석이다. 김 후보자는 미국인이어서 외국인의 대표이사를 금지하는 IPTV법에 저촉되고, 김 전 의장은 KT 회장이 되기엔 너무 거물이라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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