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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삼성전자는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금액기준 38.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프리미엄 TV 최대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도 각각 52.6%와 60.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초대형 TV는 삼성’이라는 공식을 굳혔다고도 했다. 삼성전자는 2500달러(약 329만원)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59.1%의 금액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49.2%보다 점유율이 약 10%포인트 늘어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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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특히 70형 이상 초대형 OLED TV 시장에서 75%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세계 최초 4K·120Hz 무선 전송 솔루션을 탑재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연내 출시해 초대형 프리미엄 TV에서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2013년 OLED TV 첫 출시 이래 다양한 폼팩터와 40형대부터 90형대에 이르는 최다 OLED TV 라인업을 구축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업계 최초로 누적 출하량 150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올레드 TV는 LG전자’라는 인식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회사의 신경전은 TV에서만 벌어지는 게 아니다. 에어컨에서도 이미 충돌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14일 시장조사기관 GfK 자료를 인용해 올해 1분기 국내 에어컨 시장 점유율이 수량 기준 48.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13년부터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가장 높다는 설명이다. GfK 자료상 올해 1분기 LG전자 점유율은 32.5%로 알려졌다.
그러나 LG전자는 “Gfk 데이터에는 LG전자 제품을 가장 많이 판매하는 LG베스트샵 판매량이 정확히 반영되지 않아 실제 점유율과는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두 회사의 해묵은 갈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는 ‘세탁기 파손’ 사태가 있다. 지난 2014년 조성진 당시 LG전자 사장이 독일 베를린의 한 가전제품 매장에서 삼성전자 세탁기를 파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삼성전자가 수사를 의뢰했고 LG전자도 명예훼손 등 혐의로 맞고소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