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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하려 하지만 확인할 내용이 많고 단순한 구조가 아닌 데다 종기(수사 종료 시점)를 두고 수사할 수는 없다”며 구체적인 소환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절차대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김 창업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점은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이 수사 중인 카카오 관련 사건은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 고가 인수 의혹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콜(호출) 몰아주기 의혹 △가상화폐 횡령 및 배임 의혹 등이다.
카카오 관련 사건 가운데 김 창업자는 “시세조종 피의자”라고 검찰은 특정했다. 지난해 2월 SM엔터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SM엔터 주식 시세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시세조종한 혐의다.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 고가 인수 의혹을 받는 카카오엔터 김성수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의 구속영장이 재차 기각된 것에 대해서는 “보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저희로선 법리적으로 증거를 수집하고 충분히 혐의를 입증했다고 판단해 영장을 재청구한 것인데 그럼에도 부족한 부분이 있었는지 계속 보완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0년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이 부문장의 아내이자 바람픽쳐스 대주주로 있는 배우 윤정희씨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 인수대금을 부풀려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바람픽쳐스는 ‘최악의 악’, ‘무인도의 디바 등을 제작한 회사다.
검찰 관계자는 배우 윤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아직 진행하지 않았으나 “조사할 필요성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