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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조폭 원숭이' 기승…아기 납치해 옥상서 던져

이현정 기자I 2022.07.19 15:15:36

주택가에서 일가족 공격…4개월 된 아기 끝내 숨져
공격적인 일부 원숭이에 주 당국 골머리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인도에서 야생 원숭이 떼가 아기를 납치해 옥상에서 던져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도에 사는 원숭이. (사진=AFP)
1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은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州)의 한 주택가에 원숭이 떼가 출몰해 옥상에서 휴식을 취하던 부부와 4개월 된 아기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원숭이들이 가까이 접근하자 부부는 계단을 향해 도망쳤다. 아내는 무사히 옥상을 빠져나갔지만, 남편은 원숭이들을 피하다가 안고 있던 아기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원숭이 한 마리는 순식간에 아기의 손목을 잡더니 부부가 보는 앞에서 바깥으로 던졌다. 부부가 집에서 나와 아기를 찾았을 때는 이미 숨을 거둔 후였다.

경찰 당국은 현재 인력을 파견해 해당 원숭이 떼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부는 평소에도 원숭이들이 자주 옥상에 찾아와 가족을 위협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은 붉은 털 원숭이의 주요 서식지인 우타르프라데시주가 주민을 공격하는 일부 원숭이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월에는 강가에서 놀고 있던 5세 소녀가 원숭이들에게 온몸이 물어 뜯겨 과다출혈로 사망하기도 했다.

주 당국은 최근 공격적인 원숭이들을 대상으로 감금 시설 도입, 중성화 수술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지만, 성공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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