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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韓 최초 ‘사파리존’ 연다…수백억 경제효과 기대

김정유 기자I 2022.09.06 14:56:48

온라인 간담회 통해 ‘사파리존’ 韓개최 의미 강조
해외서도 수천~수억원 경제효과 유발, 고양시서 ‘러브콜’
9월23일부터 3일간 일산 호수공원 ‘포켓몬고’로 꾸며져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유명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라이브 이벤트를 연다. 오는 23일부터 3일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다양한 포켓몬을 잡을 수 있는 ‘사파리존’ 이벤트다.

나가노 고 나이언틱 라이브 이벤트 매니저는 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2017년 ‘포켓몬고’ 출시 이후 그간 한국과 크고 작은 협업을 지속해 왔다. 대규모 ‘포켓몬고’ 행사 개최도 제안받아 왔던 게 사실”이리며 “안전한 환경, 지자체의 지원, 그리고 호수공원이란 아름다운 배경 등 완벽한 환경을 지닌 고양시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사파리존’은 나이언틱이 운영하는 ‘포켓몬고’의 대규모 라이브 이벤트다. 행사 지역 곳곳이 포켓몬으로 꾸며지고 실제 게임을 통해 다양한 포켓몬을 잡을 수 있다. 전 세계 ‘포켓몬고’ 트레이너(이용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글로벌 행사이기도 하다. 나이언틱은 그간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대규모 ‘포켓몬고’ 라이브 이벤트를 열어왔지만 한국에선 이번 ‘사파리존’ 개최가 처음이다.

나가노 고 매니저는 “한국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사파리존’이어서 기대가 크다”며 “(이번 고양시 행사와 관련해) 특별 포켓몬으로 한국에서 잘 등장하지 않는 무스틈니, 파랑 플라베베 등도 만나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국에서의 ‘사파리존’ 개최는 고양시의 적극적인 구애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켓몬고’의 대규모 라이브 이벤트는 해당 지역에 큰 경제효과를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나이언틱에 따르면 실제 2019년 미국 시카고, 몬트리올, 독일 도르트문트 등에서 개최한 ‘포켓몬고’ 글로벌 이벤트는 2억4900만 달러(한화 약 3400억원) 상당의 경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사파리존’ 행사는 1620만 달러(222억원), 올해 열린 스페인 세비야 행사는 2240만 달러(307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했다.

이상열 고양컨벤션뷰로 사무국장은 “‘사파리존’ 행사를 유치하고자 노력한 지 꽤 됐다. 호수공원에서 민간 차원에서 대규모 이벤트가 열리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어서 의미가 있다”며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통신망의 경우에도 국내 이동통신3사와 나이언틱간 중재자로 나름 노력했고, 다양한 행정적 문제들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3일부터 3일간 열리는 ‘사파리존’은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입장 가능한 일반티켓이 1만6000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즐길 수 있는 사전입장 티켓이 2만4000원으로 책정됐다.

나가노 고 매니저는 “현장에서 다양한 포켓몬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적극적으로 다른 트레이너와 소통하길 바란다”며 “트레이드 존 같은 부분을 마련해 트레이너들간 이야기를 나누거나 교환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마이클 스테렌카 나이언틱 포켓몬고 프로덕트 디렉터는 “전 세계 트레이너가 고양시를 찾아올 것인만큼, 이용자들 입장에선 한국에서 잡을 수 없는 포켓몬을 교환할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가노 고 나이언틱 라이브 이벤트 매니저. (사진=나이언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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