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코인은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생각이나 트렌드, 스타일, 행동 등을 기반으로 만든 가상자산으로 재미를 목적으로 발행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덕에 유명해진 도지코인이 대표적이다.
한국전자금화폐가 ‘오즈의 마법사’를 택한 이유는 이 소설이 1900년대 미국의 금본위제의 부작용을 풍자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1873년 도입한 금본위제는 금에 비례해 화폐를 발행하는 제도다. 금 보유량만큼만 화폐를 발행할 수 있어 화폐 공급량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 보니 화폐의 가치는 올라가고 물가는 떨어지는 디플레이션을 겪게 된다. 화폐가치가 올라가니 돈을 가진 사람은 유리해지고 돈을 빌린 사람은 불리해진다. 또 디플레이션으로 경제는 불황에 빠지고 서민들은 고통받게 된다. 이에 따라 금보다 더 생산량과 매장량이 풍부한 은을 기반으로 발행하는 은본위제를 도입해야 디플레이션을 끝낼 수 있을 것이란 목소리가 높았던 시기다.
경제학자인 휴 로코프는 1990년 ‘오즈의 마법사’가 금본위제를 풍자한 소설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소설에서 도로시는 평범한 미국 시민을, 허수아비는 가난한 농민, 양철 나무꾼은 노동자, 겁쟁이 사자는 은본위제를 주장하다가 대선에서 패한 정치인을 상징한다. 결국 이 소설은 은본위제 도입, 혹은 금·은 복본위제의 도입을 주장하는 내용이라는 분석이다.
금 기반 STO 사업을 추진 중인 한국전자금화폐는 ‘오즈의 마법사’를 부인하는 오즈킬러 밈코인을 내년 1월 출시, 향후 코인 탈중앙화거래소(DEX)에 상장할 계획이다.
한국전자금화폐는 지난 11월 초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STO써밋에서 토큰증권 경진대회 본선에 진출, 비즈니스모델을 발표한 바 있다. 한국전자금화폐는 금 실물을 기반으로 스마트골드코인을 제작하되 콘텐츠를 저장하고 인공지능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기술을 탑재해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