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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스마트팜 시장 진출…허윤홍 부사장 '키맨'

성주원 기자I 2019.03.06 12:00:00

오는 22일 주총..사업목적에 스마트팜 등 추가
작년 깜짝실적 공로자 임병용 대표는 재선임
사외이사 2명 교체..김경식 前국토부차관 영입

허윤홍 GS건설 부사장. GS건설 제공.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GS건설이 올해 신사업 추진에 적극 나선다. 건축·주택부문 성장세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한 이후에도 안주하지 않고 사업목적을 추가·변경하면서 신규 사업 진출 여지를 만드는 등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행보라는 평가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 GS건설 부사장이 작년 3분기부터 신사업추진실장을 맡은 가운데 신사업을 접목한 GS건설만의 미래 비전이 제시될 지도 주목된다.

6일 GS건설(006360)에 따르면 오는 22일 서울 청진동 그랑서울에서 열리는 GS건설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을 추가·변경하는 안건과 이사 선임 안건, 이사보수 한도 승인 안건 등이 의결된다.

GS건설은 주총소집공고를 통해 주주들에게 ‘스마트팜(Smart farm)’ 관련 사업 진출을 제안했다. 스마트팜은 사물인터넷(IoT) 등을 통해 수집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생육환경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농장을 의미한다. 통제된 시설에서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GS건설은 온실 및 부대시설 등 농업시설물의 설치·운영은 물론 농작물의 생산과 유통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GS리테일(007070), GS홈쇼핑(028150) 등 유통 관련 계열사와의 협업도 가능하다.

GS건설 관계자는 “스마트팜 사업은 당사 전력부문에서 추진 중인 영농형 태양광 발전 사업의 일환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영농형 태양광 발전 사업 농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 사업을 해왔지만 정관에 명확히 표시돼있지 않던 사업목적도 정리한다. 기존 ‘하수종말처리시설 설계·시공·운영’을 ‘하·폐수 처리시설 설계·시공·운영’으로 수정하는 안건을 올렸다. 사물인터넷(IoT) 연계 홈 네트워크 시스템 개발과 관련한 제어반사업도 정관에 명시하기로 했다.

임병용 GS건설 사장. GS건설 제공.
임기 만료를 앞둔 이사의 선임과 관련해 사내이사는 재선임, 사외이사는 신규선임하기로 했다. 작년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의 최대 공로자인 임병용 대표이사 사장은 재선임됐다. 임기는 오는 2022년 3월까지 3년간이다. 임 사장은 2013년 1월부터 만 6년을 넘게 대표이사 자리를 꿰차고 있다. GS건설은 작년 매출 13조1416억원, 영업이익 1조649억원, 세전이익 8392억원, 신규 수주 10조9218억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세전이익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이다.

반면 이달 중 임기가 만료되는 권도엽 전 국토부 장관과 주인기 세계회계사연맹 이사 등 사외이사 2명은 김경식 전 국토부 차관과 김진배 한국관리회계학회 부회장(고려대학교 경영대 교수)으로 대체된다. 김 교수는 감사로도 신규선임됐다. 회계 전문가와 관계 정부부처 출신 사외이사 역할을 이어받을 새 인물을 발빠르게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GS건설 관계자는 “사외이사의 경우 재선임하는 경우보다는 3년 임기 후 신규선임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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