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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영상] 김정은의 '극진 대접' 환영만찬, 결정적 장면은?

고영운 기자I 2018.09.19 11:36:11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방문당시 이용됐던 목란관에서 진행
金, 극진한 대접의 기색 역력
文, 환송만찬 장소는 시민 이용 식당 원해



[이데일리 고영운 PD] “지난번에 5월달에...식사 한끼도 대접하지 못해 늘 가슴에 걸리고 늘 기다리고 기다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 첫날인 18일 오후 8시37분경 평양 목란관에서 환영만찬을 가졌다. 남측 수행원 200여명, 북측 수행원 50여명 정도가 참석한 이번만찬은 1980년에 세워진 대규모 국빈용 연회장이자 2000년 6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과 2007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 방문당시도 이용됐던 목란관에서 진행된 것.

김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북과 남이 서로 손을 맞잡고 뜻과 마음을 합쳐 좌고우면하지 말고 앞으로 나갈 때, 길은 열릴 것이며 우리 스스로 주인이 되는 새로운 시대는 흔들림을 모르고 더욱 힘 있게 전진하게 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의 뜻깊은 상봉이 북남관계의 획기적인 발전과 평화번영을 지향해 나가는 우리의 전진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온 겨레에게 다시 한 번 크나큰 신심과 기쁨을 안겨주는 역사적인 계기로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과 나에게는 신뢰와 우정이 있다”며 “역지사지의 자세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넘어서지 못할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 화답했다.

관심사였던 이날 메뉴는 칠면조말이랭찜, 상어날개 야자탕, 백화 대구찜, 자산소 심옥구이, 송이버섯구이, 강정합성 배속김치, 해산물 물회, 과일남새 생채, 도라지 장아찌, 백설기 약밥, 흰쌀밥, 숭어국, 오이숙장 등으로 준비됐고, 수정과와 함께 김일성 주석이 직접 재배를 지시했던 강령녹차도 선보였다. 주류로는 평양소주, 홍성수삼인삼술 등 전통주와 함께 와인도 구비됐으며 두 정상의 건배에 와인이 선택됐다.

이번 만찬은 지난 5월 ‘깜짝 회담’시 문 대통령에 만찬을 제공하지 못한 미안함을 품고있던 김 위원장이 만반의 준비로 극진히 대접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북정상회담 이튿날인 19일 저녁엔 문재인 대통령의 환송 만찬이 열릴 예정인데, 앞서 문 대통령이 환송 만찬은 평양 시민이 즐겨 이용하는 식당에서 갖길 요청한 바 있어 북측이 어느 곳으로 안내할지 또한 관심사다. 우리 측 방북단 200명과 북측 인원까지 합쳐 수백 명이 참석하는 관계로 대규모 인원 수용이 가능한 대동강수산물식당, 유람선 대동강호, 원형식당, 여명온반집 중 한 곳이 될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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