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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바일란트, `상위 1%` 프리미엄 보일러로 톱3 진입(종합)

김재은 기자I 2015.09.10 14:20:26

한국에 없는 `프리미엄 시장` 개척..잠재가능성 높아
140년 전통의 가족기업..소유권 안정·과감한 투자 강점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세계 1위 가스 보일러 업체인 독일 바일란트가 한국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상위 1%를 타깃으로 프리미엄 보일러 시장을 개척해 단시간 내에 톱 3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칼슨 보크란더 바일란트 총괄 회장이 10일 프리미엄 보일러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상위 1%를 타깃으로 빠른 시일내에 국내 톱 3에 들겠다는 목표다. 사진=바일란트 제공
바일란트 독일 본사 칼슨 보크란더 총괄 회장(사진)은 10일 서울 강남구 바일란트 쇼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의 가정용 가스보일러 시장규모는 연간 120만대로, 영국과 중국 다음으로 전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시장”이라며 “한국은 프리미엄 보일러 시장이 형성돼있지 않지만 프리미엄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경동나비엔(009450), 귀뚜라미 등 국내 보일러 업체들이 가격 경쟁을 벌일 뿐 프리미엄 제품 시장이 없어 이 시장을 타깃으로 진출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국내 보일러업체들의 보일러 가격은 평균 대당 100만원을 밑돌지만, 바일란트의 보일러는 260만~330만원대(액세서리 및 설치비 별도)로 2~4배이상 비싸다.

하지만 이미 한국은 고급 주택시장이 형성돼 있어 고품질의 전문적 서비스와 제품으로 승부할 경우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국보일러 수명이 7~10년 수준인 반면 바일란트는 20년이상 사용 가능해 이를 감안하면 크게 비싸지 않다는 것. 바일란트는 우선 상위 1% 시장을 확보하고 점차 시장점유율을 넓혀갈 계획이다.

보크란더 회장은 “바일란트가 진출한 국가중 시장점유율 10%미만인 곳은 단 한 곳도 없다”며 “친환경, 고효율, 고품질 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일란트는 지난 6월 콘덴싱 보일러 에코텍(ecoTEC)시리즈 3종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한국에서 선보이는 제품은 23/28/37kW급으로 개별난방을 사용하는 단독주택과 빌라, 타운하우스, 주상복합, 아파트 등 고급형 주택에 적합하다. 바일란트 에코텍 플러스(ecoTEC plus)는 20년이상 사용이 가능한 견고한 내구성으로 인해 이미 300만대 이상 판매됐다. 바일란트는 한국에 ‘Made in Germany’ 제품을 수입 판매할 예정이며,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을 위해 별도의 트레이닝 센터를 설립·운영하고 있다.

한편 100% 가족소유 기업인 바일란트는 140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1894년 세계 최초 가스보일러를 선보인 이후 100여년이상 가스보일러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20년동안엔 신재생, 친환경 제품 개발 등 시스템 제공자로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75개국에 연간 약 170만대의 보일러를 공급하며, 지난해 연 매출은 약 24억유로(3조1000억여원)이다.

보크란더 회장은 “가족소유 기업으로 안정된 소유권을 바탕으로 빠른 의사결정과 중장기적 투자가 가능하다”며 “한국 진출을 계기로 당분간 한국시장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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