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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빗썸 관계사 주가 조작' 강종현 탈세 혐의 추가 수사

김범준 기자I 2023.07.12 16:14:10

서울남부지검, 강씨 '조세포탈 혐의' 수사 착수
국세청, 빗썸코리아 등 세무조사 후 검찰 고발
강씨, 주가조작·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재판중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검찰이 가상화폐(코인)거래소 빗썸 관계사 주가 조작과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업가 강종현(41)씨의 탈세 혐의를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사업가 강종현씨가 지난 2월1일 횡령·배임 의혹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채희만)는 지난 5월 말 국세청으로부터 강씨의 조세포탈 혐의 고발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지난 1월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와 빗썸홀딩스를 상대로 세무조사를 벌였다. 당시 비정기 세무조사를 두고 빗썸 실소유주이자 관계사 횡령 사건에 연루된 강씨의 주변 탈세 정황을 확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세무 당국은 강씨가 지인 명의의 차명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면서 재산을 은닉하고 양도소득세와 증여세 등 100억원대 세금을 포탈한 정황을 확보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2020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빗썸 관계사 인바이오젠과 버킷스튜디오 대표인 친동생 동생 강지연(39)씨를 통해 빗썸을 실질적으로 지배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강씨는 2021년 버킷스튜디오·인바이오젠 등에서 전환사채(CB)를 발행한 뒤 호재성 정보를 유포해 주가를 띄우는 등 수법으로 35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또 이 과정에서 CB를 다시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을 저가에 양도해 회사에 32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도 받는다. 이 밖에도 비덴트 등 빗썸 관계사에서 628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앞서 검찰은 강씨를 주가 조작과 횡령·배임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 2월 구속 기소했다. 강씨는 현재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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