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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백령도·연평도 점령 훈련 대응, 해병대 실전적 서북도서 방어훈련

김관용 기자I 2017.09.07 13:57:52

백령도서 지역 적 침투 상황 가정
2박 3일 주야간 연속 실기동훈련
지역주민 불안감 해소 위해 해안사격훈련 공개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이하 서방사)가 9월 5일부터 7일까지 2박 3일간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도서방어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해병대 6여단 전 장병과 코브라 공격 헬기(AH-1S),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전차(M48A3K), 발칸, 제독차량 등 여단의 모든 전력이 참가했다. 훈련은 도서 내 적 침투상황을 가정한 야외기동훈련으로 주·야 연속 진행됐다.

해병대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6차 핵실험 등 지속되는 도발과 위협으로 한반도의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서북도서의 전투태세를 점검하고 계획의 구체적인 시행 가능성을 검증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방사는 지난 25일 북한이 실시했다고 주장하는 백령도·연평도 기습 점령 훈련을 수사적 위협을 위한 통상적 훈련이 아닌 직접적인 도발 가능성으로 인식하고 그 어느 때보다 실전적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6일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실시한 도서방어훈련에 참가한 해병대 6여단 장병들이 사격을 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이에 따라 훈련 전 기간 적 침투 세력의 임무를 수행하는 대항군을 운용해 긴장감과 전투감각을 고조시켰다. 특히 대항군 운용은 사전 시나리오 없이 불시·불특정 지역에 투입해 실전적인 전투수행 절차를 면밀하게 검증했다.

또한 서방사는 적 특수전 부대에 의한 주요 시설물 파괴와 주둔지 침투, 화학탄 공격, 화력 도발, 도서 강점 시도, 도서 내 대량 전상자 발생 등 다양한 도발 상황을 조성하면서 여단의 전투준비태세를 점검했다.

훈련에 참가한 대대장 고병환 중령은 “해병대는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하게 응징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들이 우리 영토를 침범할 수 없도록 서북도서를 절대사수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방사는 본격적인 꽃게 성어기에 불안한 안보상황이 겹쳐 걱정이 깊어진 지역 주민에게 훈련을 참관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어촌계장 등 지역 주민에게 해안사격 훈련을 공개하고 우리 군의 확고한 대비태세를 설명했다. 이를 통해 민·관·군·경이 운명공동체가 돼 함께 지키는 서북도서 통합방위태세의 중요성을 공감토록 했다.서방사는 해병대6여단에 이어 연평부대를 대상으로 동일하게 도서방어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6일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실시한 도서방어훈련에 참가한 해병대 6여단 장병이 진지에 매복해 해안에서 침투해오는 가상의 적을 향해 조준하고 있다. [사진=해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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