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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정권…대깨문도 공범" 서민 교수, 자영업자 사망 소식에 '맹비난'

권혜미 기자I 2021.09.15 14:13:03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지난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조국 흑서’를 공동 집필했던 서민 단국대 교수가 현 정부를 “살인정권”이라고 표현했다.

15일 서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 ‘탄식 대통령과 지지자, 살인의 공범’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서 교수는 지난 7월 12일부터 두 달 넘게 적용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대해 비난하며 “우리나라는 확진자를 줄인답시고 기존 3단계보다 훨씬 더 강력한 4단계 조치를 시작한다. 안 그래도 고난의 세월을 겪던 자영업자들에겐 이 조치가 사형선고나 다름없었을 것”이라면서 “여기에 대해 미안해해야 할 문재인은 우리나라가 지금 접종속도가 세계 1위라며 자랑 질을 시전하니 기가 막히다”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1차 접종자 수가 3천만 명을 넘어서며 18세 이상 성인의 접종률이 70%에 다가가고 있고, 접종 완료율도 40%를 넘어 가파르게 상승하는 등 최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접종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서 교수는 OECD 국가 38개국 중 한국의 백신 접종완료율이 33위라는 표를 제시하며 “우리는 이제야 1차 접종 70%에 도달했고, 2차 접종률은 14일 0시 기준 39.9%다. 이 중 방역 모범국으로 소문난 호주와 뉴질랜드는 작년부터 마스크 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문을 닫는 자영업자에 대한 보상도 거의 완벽하게 이루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자영업 종사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언급했다. 서 교수는 “대통령과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좀 늘어나더라도 3단계로 내려 자영업자의 숨통을 트여주는 방안을 택하기보단 지난 두 달여 동안 별 소용이 없다는 게 밝혀진 4단계를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다른 나라처럼 자영업자에게 제대로 된 보상을 해준다면 모를까, 어찌 된 게 이 정권은 반드시 전 국민에게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라고 소득 하위 88% 국민에게 1인당 25만 원씩 제공되는 재난지원금 지원을 지적하면서 “이쯤되면 저들을 살인정권이라 불러도 그리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사진=서민교수 블로그)
끝으로 서 교수는 문 정부의 지지자들도 저격하며 “더 기가 막힌 건 소위 대깨문이라 불리는 악성 지지자들이다. 김어준이 말한 게 모두 맞았다면서 방역의 오판을 가져온 자신들의 총수를 찬양하고 앉아 있다”고 말했다.

서 교수가 함께 첨부한 사진엔 한 네티즌이 “1차 방역을 잘해서 시간을 벌었고, 백신 수급에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계획에 크게 차질을 빚지 않고 진행했다. 결국 접종 속도 OECD 최상위권이다”라고 적은 내용이 담겨있다.

그는 “뭐 하나 잘하는 게 없는 문 대통령은 여전히 40%대의 지지율을 기록 중이다. 지지율이 받쳐주지 않았더라면 대통령이 지금처럼 자영업자를 죽음으로 내몰진 못했을 거라는 점에서 머리 깨진 지지자들 역시 살인의 공범이다”라며 ‘나 혼자라도 외쳐본다’, ‘문재인은 살인자다’라는 해시 태그를 달았다.

한편 ‘코로나19 대응 전국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소 22명의 자영업자 종사자들이 경제적·심리적 문제를 호소하며 안타까운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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