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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돌고래' 상괭이 구한 선장에 '착한선박' 인증

최훈길 기자I 2017.02.02 12:30:00

해수부, 김경주 선장에 수여..국내 최초
"멸종위기 동물 보호, 구조신고 활성화"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멸종 위기에 처한 토종 돌고래인 상괭이를 구한 선장이 국내 최초로 ‘착한선박’ 인증을 받는다.

해양수산부는 그물에 걸린 상괭이를 신속하게 신고한 제1현성호 김경주 선장에게 국내 최초로 해양동물보호위원회 명의의 착한선박 인증서와 상품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 인증서는 선박 외부에 부착하는 형태로 제작됐다.

앞서 지난해 12월27일 김 선장은 그물에 갇힌 상괭이를 발견하고 즉각 신고했다. 이어 국립수산과학원과 해양동물 전문 구조기관 ‘Sea Life 아쿠아리움’이 현장에 출동, 구조에 나섰다. 당시 상괭이는 꼬리 지느러미에 상처를 입고 탈진한 데다 간 수치가 높아 제대로 먹이를 섭취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상괭이는 Sea Life 아쿠아리움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 오다 2일 1달여 만에 거제시 능포항 인근 해상에 무사히 방류됐다.

강용석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착한 선박’ 인증을 통해 해양동물 보호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구조 신고가 활성화되도록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며 “위험에 처한 해양 생물들을 지속적으로 구조·치료하고 친환경 어구를 개발·보급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해수부는 상괭이 등 77종의 동식물을 보호대상해양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구조된 토종 돌고래 상괭이 모습. 부산 Sea Life 아쿠아리움은 새해에 방류되는 상괭이가 국민들에게 복을 가져다주기를 바란다며 ‘새복이’라는 애칭을 명명했다. (사진=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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