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영상)메이시스, 경영전략변화 성과 나온다...“사라”

유재희 기자I 2023.04.04 14:57:01

JP모건, ‘중립’→‘비중확대’·목표가 28→29달러
장기 성장 위한 ‘폴라리스 전략’의 성과 가시화
디지털 및 프라이빗 라벨 강화 등
낮아진 밸류에이션...“투자위험 대비 보상 매력적”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의 고급백화점 체인 메이시스(M)에 대해 지난 2020년 시작한 변화의 결실이 나오기 시작하는 변곡점에 있다며 ‘매수할 때’라는 평가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JP모건의 매튜 보스 애널리스트는 메이시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28달러에서 29달러로 소폭 올렸다. 이날 메이시스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7.5% 오른 18.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매튜 보스의 분석대로라면 앞으로 55% 가까이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메이시스는 1858년 설립된 미국의 고급 백화점 체인으로 메이시스, 블루밍데일즈, 블루머큐리 등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메이시스와 블루밍데일즈는 백화점 브랜드이며 블루밍데일즈 아울렛, 메이시스 백스테이지 등 할인점도 운영하고 있다. 블루머큐리는 뷰티 전문 매장이다. 지난 2009년까지 메이시스 헤럴드 스퀘어점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백화점이란 타이틀이 있었지만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이 오픈하면서 그 타이틀을 넘겨줬다.

메이시스는 지난 2020년 장기 성장을 위한 3개년 폴라리스 전략을 공개했다. 골자는 프라이빗 라벨 개발, 디지털 채널 강화, 오프라인 체험 매장 확대, 명품브랜드 강화 등이다. 그 일환으로 880여개에 가까웠던 매장은 현재 720여개 수준으로 줄었다. 실적이 저조한 중소형 매장들을 폐쇄하는 대신 온라인 영역을 강화한 영향이다. 현재 메이시스는 전체 매출 중 디지털 매출 비중이 37%에 달하고 전세계 200개 지역을 대상으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메이시스는 지난달 2일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6% 감소한 82억6400만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82억3400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88달러로 예상치 1.58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총마진은 전년대비 2.4%포인트 하락한 34.1%에 그쳤다. 이는 재고 처리를 위해 가격인하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영향이다.

메이시스는 올해 연간 매출 목표치와 EPS목표치로는 각각 237억~242억달러, 3.67~4.11달러를 제시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튜 보스는 “지난 30일 진행된 소매산업 컨퍼런스(JP모건 주최)에서 메이시스 경영진이 올해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업계 전반적으로 실적 완화 국면에서 차별화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메이시스가 지난 2020년 시작한 변화의 결실을 맺기 위한 변곡점에 위치해 있다”며 “3개년 폴라리스 전략 목표를 대부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매튜 보스는 메이시스의 밸류에이션 매력에도 주목했다. 그는 “내년도 예상 이익 기준 EV/EBITDA가 2배 수준으로 업계 평균의 50% 수준에 그치고 있고 주가수익비율(PER)도 4.6배로 경쟁사 대비 저평가 상태”라며 “투자위험 대비 기대 수익(보상)이 매우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메이시스 주가는 지난 2021년 133% 급등한 이후 지난해 21% 하락했고 올들어서도 9% 가까운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리더십 교체와 관련해선 “강력한 재무 성과를 지속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만큼 좋은 성과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메이시스는 지난달 29일 최고경영자(CEO) 제프 제네트가 약 40년의 근무를 마치고 내년 2월 은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신 토니 스프링 수석 부사장 겸 블루밍데일즈 CEO를 신임 CEO로 내정했다.

한편 메이시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15명으로 이 가운데 5명(33%)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3.6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5.3% 높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