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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그루폰 CEO, 재산 절반 이상 '통큰' 기부

염지현 기자I 2013.12.11 16:26:37

슈퍼 부자들 기부약속 모임인
'더 기빙 플레지' 부인과 서약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소셜커머스 기업 원조로 꼽히는 그루폰(groupon)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에릭 레프코프스키(44)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CNN머니 등 외신은 10일(현지시간) 레프코프스키와 부인 리즈가 이날 미국 억만장자들의 기부 캠페인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이 같은 의사를 밝히고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부인을 주축으로 ‘레프코프스키 가족 재단’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향후 인간 권리, 의학, 문화 프로그램 등에 더 많은 기부를 하고 싶다며 “저와 제 부인은 저희의 소명이 사업이 아닌 세상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임을 깨달았다”라는 편지를 재단에 보냈다.

레프코프스키는 미시간대 법대를 졸업하고 벤처투자가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

그는 지난 2008년 앤드류 메이슨, 브래드 키웰 등과 함께 그루폰을 창업했고 미디어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미디어오션’, ‘에코 글로벌 로지스틱스’ 등도 공동설립했다.

이 밖에도 시카고대 겸임 교수로 있으면서 벤처 캐피털 회사 ‘라이트뱅크’를 설립해 50여개 신생 기업들을 지원하고, 첨단기술 혁신가들과 아이
에릭 레프코프스키 그루폰 CEO(사진=위키피디아)
디어를 나누는 ‘시카로 아이디어 위크’ 등을 발족하는 등 다양한 사회 사업을 벌이고 있다.

더 기빙 플레지는 지난 2010년 미국 양대 부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이자 이사회 의장과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발족한 기부 모임이다.

부자들이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적 신분에 걸맞는 도덕적 의무)’의 실천을 목표로 살아 생전이나 사후에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약속하는 기부 운동으로 법적인 강제성은 없다.

지금까지 더 기빙 플레지에 서약한 부호들은 122명에 이른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를 비롯해 CNN 창립자 테드 터너,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오라클 공동창업자 래리 엘리슨, 영화감독 조지 루카스 등 유수의 부호들이 이름을 올렸다.

작년 9월에는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 리드 헤스팅즈, 인텔 공동창업자 고든 무어, 캐나다의 세계적 주류회사 시그램의 찰스 브론프먼 전 회장 등 11명이 한꺼번에 서명운동에 동참해 화제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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