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후 1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3만6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일주일 전 2만7000달러에서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2.4% 상승한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점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SEC는 더 이상 비트코인 현물 ETF를 반려하기 어려운 상황에 몰려 있다. 법원과 의회가 SEC를 향해 합당한 이유없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거부하지 말아야 한다고 압박하면서다.
지난 8월 미국 법원은 그레이스케일이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거부한 SEC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비트코인 선물 ETF는 허용하면서 현물 ETF 신청을 거부한 것은 SEC의 자의적이고 변덕스러운 행위”라며 재검토를 지시했다. SEC는 그동안 시장 조작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은 거절해 왔다.
이어, 톰 에머 의원을 포함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 4명은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에게 ”SEC가 법원의 의견을 경청하고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을 막으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SEC가 항소를 포기하면서, 현재 심사 중인 비트코인 현물 ETF가 무더기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분위기다. SEC에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낸 자산운용사는 블랙록, 피델리티, 인베스코&갤럭시 등 10개에 이른다.
SEC가 심사 마감일을 연기하면서 결정을 미루고 있지만, 시장에선 내년 초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가능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올해 첫 연방관보에 기재(지난 5월 15일)된 21셰어스&아크의 신청에 대한 심사 마감일이 내년 1월 10일이다. SEC는 늦어도 블랙록, 피델리티, 비트와이즈 등 7개 업체가 낸 신청에 대한 심사 마감일인 3월 15일까진 결론을 내야 한다.
가상자산 기반 자산운용업체 메타알파의 수석트레이더인 루키 후는 ”비트코인 가격은 현물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승했다“며 ”SEC는 그레이스케일 판결에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블랙록 등이 제출한 현물 ETF의 심사 마감일이 가까워짐에 따라 ETF 승인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높아졌습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