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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 따르면 피해자는 지난 1일 전남 화순의 외가에 방문했다가 인근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밖으로 나온 뒤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지역 특성상 신호등 없는 횡단 보도가 많다”며 “누나는 그 횡단 보도를 건너다 반대편 과속 차량에 치였고, (차량 운전자는) 사람을 치고도 전혀 감속하지 않고 그대로 지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반대차로에서 지나가던 택시가 이를 목격하고 119를 불렀고, (누나는) 의식 불명 상태로 응급실로 이동했다”며 “22살의 세계적인 안무가가 꿈이었던 당차고 꿈많은 누나는 결국 새벽 두 시경 하늘의 별이 됐다”고 밝혔다.
A씨는 “누나를 그렇게 만든 운전자는 10대 고교생이었다”며 “불법으로 차량을 빌려 화순 읍내를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해자가 꼭 죗값을 받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A씨는 이 글의 댓글에 자신의 이모부가 올린 국민청원 링크를 공유하기도 했다. ‘추석날 무면허 뺑소니 사고로 사망한 스물두 살 조카를 죽인 10대 가해 운전자와 동승자들의 강력한 처벌을 구한다’는 제목의 청원 글엔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가족들은 누나를 위해 청원을 하기로 했다”며 “한 번씩만 도와 달라”고 동참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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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 결과 면허가 없는 B군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처음으로 알게 된 성인의 명의를 도용해 카셰어링 앱으로 렌터카를 빌렸다. 차에는 B군의 동갑내기 친구 4명이 함께 타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화순 한 고등학교 학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B군의 혈중알코올농도 측정 결과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화순경찰서는 5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B군을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B군이 렌터카를 빌리는 과정에서 성인이 금품을 받고 관여한 정황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