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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분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적자 4억弗…사상 최저

경계영 기자I 2016.02.18 12:00:00

한은, 지난해 3분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발표

단위 : 백만달러, 자료 : 한국은행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해 3분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의 적자 폭이 축소되며 분기 기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계절적 특성상 해외에 지불하는 특허권 관련 로열티가 줄어든 반면 중국, 베트남 등에 진출한 현지 법인으로부터 받는 로열티가 늘어난 영향이 커서 감소 추세가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15년 3분기 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4억달러 적자를 냈다.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1억5000만달러, 2014년 3분기보다 4억2000만달러 각각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2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감소세가 계속되며 2010년 통계가 편제된 이래 분기 기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적자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봐도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32억6000만달러로 2014년 3분기 누적 51억30000만달러 대비 36% 줄었다. 특히 특허권·실용신안권부문의 적자 폭이 39% 감소했다.

적자 규모가 축소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추세가 계속될진 미지수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최정태 한은 국제수지팀 차장은 “기업들이 주로 1분기나 4분기에 특허권이나 실용신안권 관련 사용료를 지불하다보니 2분기와 3분기엔 상대적으로 적자 규모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실제 특허·실용신안권 무역수지 적자는 1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4억6000만달러)와 비교해서도 줄긴 했지만 지난해 1분기 18억7000만달러 대비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국가별로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가장 큰 나라는 미국으로 지난해 3분기 10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일본(1억9000만달러) 독일(1억1000만달러) 등에 대해서도 적자를 기록했다.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가장 큰 국가는 중국(5억7000만달러)로 1위를 유지했지만 대(對)베트남 흑자 규모도 5억1000만달러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이는 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최 차장은 “우리나라 기업이 중국, 베트남 등에 현지 공장, 법인 등을 세우면서 이로부터 특허권·실용신안권 등 로열티를 받는 비중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2010년 3분기 이후 21개 분기째 흑자를 지속했다. 게임, 컴퓨터 프로그램 관련 기업이 해외로부터 로열티를 받으면서다. 이에 비해 국내 대기업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3억9000만달러로 적자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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