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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재명 못이겨" 안철수에…이준석 "슈퍼챗이나 받아라"

이세현 기자I 2021.11.04 14:10:14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유튜브 방송을 통해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이기지 못한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유튜브로 슈퍼챗만 받으면 된다”고 비꼬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에 대해 정치평론 습관을 못 버렸다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해 지난 3일 방송을 언급하며 역공에 나섰다. (사진=이준석 SNS)
이 대표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 대표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안 대표는 전날 유튜브 방송 ‘안철수 소통 라이브’에서 “조그만 공을 다 자기 것처럼 챙기려고 아등바등하다보니 국민 신뢰를 잃는 것”이라며 자업자득이라고 국민의힘을 깎아내렸다. 이어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철수는 한 게 아무것도 없고 다 내가 잘했어’라고 말하다 보니 신뢰를 잃었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처음엔 패색이 짙었는데 제가 나와 야권이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그걸 1월부터 3월까지 끌고 갔다”고 야권의 서울시장 승리는 자신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단기적인 눈앞의 조그만 이익을 얻으려고 국민 신뢰를 잃어버린 것이다”라며 “여러 여론조사에서 그게 다 나타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안 대표는 “야권과 여권 후보의 1대1 대결에서 야권이 지는 결과가 많이 나온다”며 자신이 야권 단일후보로 나와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런게 정치평론의 사전적 정의”라며 “평론을 진짜 못하시네요”라고 했다. 안 대표를 비판함과 동시에 자신을 겨냥해 “정치평론가 때 그 버릇을 버리지 못했다”는 안 대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안 대표는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자신을 향해 비판적인 발언을 내놓고 있는 이 대표에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과거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평가를 쏟아낸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예방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 대표의 대선 출마 선언 후 이 대표와 신경전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안 대표가 “여당과 야당에 찍을 사람이 없다”는 이유를 말하며 대선출마를 선언하자 이 대표는 “6개월 전 이미 알려드렸다”며 “그때 댓글을 보면 (내 예측을) 아무도 안 믿었는데, 그때도 무운을 빌어드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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