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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이태원 클라쓰' 핫플 신흥시장서 주말 축제 즐겨요

양지윤 기자I 2021.05.18 15:28:35

용산구 '마켓 애즈 플레이그라운드' 축제
음악·요리 공연에 칵테일 파티까지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 용산구는 해방촌 신흥시장에서 오는 22~23일 ‘마켓 애즈 플레이그라운드(Market as playground)’ 축제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신흥시장 방문객들에게 이색 요리를 선보일 김치보이즈.(사진=용산구 제공)


이번 축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청년들에게 활력을 주기 위해 개최한다. 음악·요리공연, 전시, 칵테일 파티가 열릴 예정이다. 작곡가 겸 PD인 트랙 스케쳐가 음악을 맡았고 김치보이즈가 이색 요리를 선보인다. 회화·영상 전시는 곤도, 고태원, 장한가람이 준비했다. 칵테일 파티는 조상현, 김민식, 토끼소주가 협업한다. 숙명여자대학교 학생들도 어쿠스틱 밴드 공연을 펼친다.

전체 행사 진행은 문화크리에이터 아케디뜨가 맡았다. 고태원 아케디뜨 대표는 “용산의 핫플레이스인 신흥시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해석했다”며 “더 많은 젊은이들이 찾을 수 있도록 신흥시장에서 새로운 놀이문화를 계속해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축제 입장권은 신흥시장 입구에서 판다. 가격은 5000원, 음료 포함 1만원이다. 티켓 한 장으로 시장 내 행사장 4곳을 모두 둘러볼 수 있다.

축제를 기획한 이세원 신흥시장 상인회 부회장은 “티켓에 있는 큐알(QR) 코드를 활용, 각자 거리두기를 하면서 스마트 기기로도 행사를 즐길 수 있다”며 “코로나19 방역에도 철저를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흥시장은 ‘남산아래 첫 마을’ 해방촌의 상징적인 장소다. 1970~80년대 니트 산업 호황과 함께 생활경제의 중심으로 자리했으나 1990년대 들어 쇠퇴하기 시작했다. 폐허에 가까웠던 이곳이 서울의 핫플레이스로 바뀐 건 2010년대에 들어서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 12월 해방촌 일대를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 용산구와 함께 각종 재생 사업을 벌여 왔다. 감각적인 카페와 전자오락실, 가죽공방 같이 새롭게 생긴 ‘힙한’ 가게들과 1970~80년대 예전 모습을 간직한 기존 가게들이 공존하며 독특한 뉴트로 감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동백꽃 필 무렵’, ‘이태원 클라쓰’, ‘골목식당’ 등 인기 드라마·예능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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