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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대구고검·지검 방문에서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신설 추진을 맹비난한 윤 총장은 최근 주변에 사의 표명의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윤 총장은 “내가 총장직을 지키고 있어서 중수청을 도입해 국가 형사사법 시스템을 망가뜨리려고 하는 것 같다”며 “내가 그만둬야 멈추는 것 아니냐”며 주변에 말했다고 전해진다.
이에 따라 윤 총장의 이날 자신의 사의설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 반차 휴가를 내고 자신의 향후 거취를 놓고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기의 문제일 뿐 윤 총장의 사의 표명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윤 총장의 거취 고민은 여권의 중수청 추진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검찰총장으로서 입법권을 앞세워 검찰 수사권을 박탈하려는 여권에 제동을 걸 방법이 사퇴 말고는 사실상 없다는 좌절감이 크다는 것이다.
지난 2일 언론 인터뷰를 시작으로 중수청 입법화를 공개 비판하고 나서면서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역공까지 받고 있는 상황에서 윤 총장이 전격 사퇴를 결정함으로써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