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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지출에서는 식료품·비주류음료, 보건 등이 증가하고 의류·신발, 오락·문화, 교육 등은 감소했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44만5000원으로 10.5% 증가했다. ‘집밥’ 증가로 식표품 소비가 늘어난 가운데 최근 채소와 육류가격이 오르면서 채소·채소가공품, 육류 지출이 각각 23.2%, 13.6% 증가했다.
보건 지출은 9.9% 증가한 27만2000원을 기록했다. 의료용소모품의 경우 131.8% 급증했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크게 늘면서 관련 지출 역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면역력 증진에 관심이 높아지며 영양보조제 등 의약품 지출도 6.0% 증가했다.
교통(32만2000원)과 통신(14만5000원) 지출은 각각 4.3%, 0.5% 늘었다. 자동차 구입(20.2%)과 이동전화기기 구입 등 통신장비(8.0%) 지출이 증가했다.
반면 의류·신발 지출은 28.0% 감소한 11만9000원에 머물렀다. 외출이 줄면서 옷 등에 대한 수요도 자연스럽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른 개학 연기 여파로 학원 수강이 줄어 교육 지출은 26.3% 감소한 26만4000원에 그쳤다. 고등학교 무상교육의 단계적 시행과 대학교 등록금 동결 등도 영향을 미쳤다.
국내외 단체여행이 급감하고 공연장이나 극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발길이 끊기면서 오락·문화 지출(18만1000원)은 25.6% 줄었다. 음식·숙박 지출(35만원) 역시 외식 자제 등으로 11.2% 감소했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코로나19의 영향은 품목·항목마다 다르지만 비교적 분명하게 관측된다”며 “음식·숙박비나 교육비 등 항목들의 지출이 굉장히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식료품·비주류 지출, 보건·의료비 지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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