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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행정고시 지원자 역대 최저…“청년층 인구감소 영향”

최정훈 기자I 2023.02.09 12:00:00

인사처, 올해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경쟁률 공개
지원자 1만2356명…2000년 이후 지원자 최저
“행정고시 지원자 67% 20대…청년층 인구 감소 영향”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청년층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올해 5급 행정고시 지원자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료=인사혁신처 제공
인사혁신처는 ‘2023년도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 제1차시험’을 다음 달 4일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30일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총 350명 선발에 1만2356명이 지원해 평균 35.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모집 직군별 경쟁률은 5급 행정직군 41.1대1, 5급 기술직군 22.2대1, 외교관후보자 33.6대1로 각각 나타났다.

올해 지원자는 2000년 이후 최저치다. 올해 지원자는 지난해(1만3909명)에 비해 1153명이 줄었다. 행정직군의 경우 1171명이 감소했고, 기술직군은 182명 외교관 후보자도 200명이 지난해에 비해 줄었다.

인사처는 청년층 인구 감소의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5급 공채 시험의 지원자는 주로 20대이기 때문에 인구 감소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출원자의 평균 연령은 28.7세로 지난해(28.0세)보다 약간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20~29세가 8311명(67.3%)으로 가장 많았다. △30~39세 3191명(25.8%) △40~49세 764명(6.2%) △50세 이상은 90명(0.7%) 등 순이다.

인사처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번지기 시작한 2020년의 지원자 1만2595명보다 올해 지원자가 더 적은 것은 청년층 인구 감소가 주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며 “지원자 통계자료가 존재하는 2000년 이후 올해 지원자가 최저수준”이라고 전했다.

올해 가장 높은 경쟁률은 검찰직으로 2명 선발에 297명이 지원해 148.5대1로 집계됐다. 디지털기반(플랫폼)정부 구현을 위해 올해 5급 공채에서 처음으로 선발(4명)하는 데이터직에는 93명이 지원해 23.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여성 비율은 45.5%로 지난해(47.3%)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1차시험 합격자는 4월 6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발표되며, 2차시험은 6~7월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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