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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출사표]대유위니아 "2020년 매출 1조 종합가전기업 도약"

이명철 기자I 2016.06.28 14:19:10

김치냉장고 ‘딤채’ 이어 전기밥솥·에어컨 신제품 출시
밥솥, 中 하이얼과 MOU… 2018년 점유율 1위 목표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로 유명한 대유위니아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에어컨·밥솥 등 생활가전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가전제품 전문기업으로 도약에 나선다.

박성관(사진) 대유위니아 대표이사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캐시카우인 김치냉장고 딤채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라며 “공모자금을 활용해 신규 모델을 적극 개발함으로써 2018년 전기밥솥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대유위니아는 전신 만도기계 아산사업부 시절이던 1995년 ‘딤채’를 출시하면서 김치냉장고 붐을 이끌었다. 1990년대 한라그룹의 부도로 흑자 도산을 맞고 이후 재무적투자자(FI) 체제를 맞아 위니아만도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4년 대유에이텍(002880)이 있는 대유그룹으로 인수되면서 지금의 사명을 갖게 됐다.

20여년간 대기업과 경쟁하면서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한 비결은 다양한 특허 기술 때문이다. 냉각코일에 흐르는 냉기를 직접 냉각시키는 직접냉각 기술로 정온성을 극대화하고 기계실을 위로 올려 열기가 빠져나가도록 한 탑 쿨링 시스템을 적용했다. 냉각기 4개를 적용해 각 실별로 온도 제어가 가능한 기술도 보유했다.

대유그룹으로 편입된 후에는 매각 과정에서 주춤했던 사업을 정상 궤도로 올리면서 동시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김치냉장고 외에도 전기밥솥 브랜드인 ‘딤채쿡’, 프리미엄 냉장고 ‘프라우드’, 에어컨·생활가전 ‘위니아’까지 4가지 사업군을 구성하게 됐다.

박 대표는 “금융자본에서 산업자본으로 변경이 되면서 가장 첫 목표는 2013년 이전으로 사업을 원상 복귀하는 것이었다”며 “냉동건조기술을 통한 종합가전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R&D 역량을 확충했다”고 설명했다. 2013년 69명이던 R&D 인력은 올해 106명으로 늘렸고 전문디자이너는 3배로 확대했다.

대유위니아 브랜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치냉장고 ‘딤채’, 프리미엄 전기밥솥 ‘딤채쿡’, 에어컨 ‘위니아’, 프리미엄 냉장고 ‘프라우드’.(이미지=대유위니아 제공)
기술 경쟁력 향상을 통해 제품 자체 질도 높아졌다. 2016년형 위니아 에어컨은 공기청정 시스템과 사물인터넷(IoT) 기능, 블루투스 스피커를 내장해 사계절 활용 가능한 가전제품으로 개발했다. 국내 최초로 전기밥솥과 김치냉장고 부문에서 ‘딤채쿡’과 ‘딤채 마망’이 독일 레드닷 어워드 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에는 물품 배송·설치, 물류센터 운영·서비스센터 사업부문을 100% 자회사인 대유위니아서비스로 분리해 고객 서비스 만족도 제고에도 나섰다.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27일 중국에서 최대 가전업체인 하이얼 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카사떼(Casarte)와 ‘딤채쿡’의 전략적 판매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딤채쿡의 제품 경쟁력을 인정해 하이얼이 새로운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선정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현재 카사떼 브랜드로 출시·판매 중인 상품은 냉장고·드럼세탁기 등으로 딤채쿡도 앞으로 약 3만3600개의 전문 유통망 내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올해 수출 목표는 5000대인데 향후 쇼핑몰 등에 론칭을 추진하면 생각보다 더 많은 물량이 판매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약 3만대 이상으로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매각을 추진하던 2014년 매출액 3825억원으로 전년대비 감소하고 영업손실 196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매출액 4345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으로 턴어라운드했다. 중장기적으로는 2020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상장을 위한 공모주식수는 총 750만주다. 공모예정가는 6800~8300원으로 총 약 510억~623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공모자금은 R&D와 시설투자, 영업망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날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4~5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실시한다.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일은 같은달 14일이다. 대표주관사는 신영증권(00172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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