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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가슴성형, 수술 후 관리 및 충분한 영양소 보충이 관건

이순용 기자I 2023.02.15 15:23:14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요즘 가슴성형에서 줄기세포가슴성형이 기존 보형물 삽입 성형을 대체할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시술의 원리와 과정, 이점이 차별화된 까닭에 수술 후 경과관리도 세밀하고 특별하게 이뤄져야 한다.

줄기세포가슴성형은 복부 옆구리 허벅지 엉덩이 등에서 잉여지방을 지방흡입해 뽑아낸 후 순수 줄기세포와 순수 지방세포로 분리해 최적의 비율로 둘을 섞어 가슴볼륨이 빈약한 부위에 주입함으로써 생착률을 70%대 이상으로 높이는 수준이다. 과거의 단순 지방이식은 생착률이 시술 후 점점 볼륨이 감소해 최종 생착률이 20~30%에 불과했다.

신동진 SC301의원 원장은 “줄기세포가 해당 조직에 맞게 분화 및 증식하는 효과를 응용한 게 줄기세포가슴성형”이라며 “줄기세포를 순수지방과 함께 이식하면 가슴이 ‘자라나게’ 한다”고 말했다.

줄기세포가슴성형은 실리콘 재질의 보형물보다 부작용이 현저히 낮고, 수술 후에도 가슴의 모양과 촉감이 훨씬 자연스러워 기존 보형물 가슴성형과는 새로운 개념이다. 하지만 수술 못잖게 중요한 것이 경과 관리인데 상대적으로 이를 등한시해 생착률에서 손해를 보는 경우가 상당수다.

우선 수술 후 2주차까지 지방세포는 살아 있어야 한다. 이 때 줄기세포가 활발하게 혈관을 형성하면서 활성화돼야 한다. 흔히 이 시기를 지방세포와 줄기세포가 상생이냐 공멸이냐를 결정하는 ‘골든타임’이라고 부른다.

신동진 원장은 “골든타임에 높은 생착률을 유지하려면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면서 팔을 움직이는 데 주의해야 하고, 생착 프로토콜에 영향을 미치는 전반적인 라이프 사이클을 최적으로 유지해주는 게 필수”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피시술자가 고농도의 산소를 흡입해 혈액 중 용해되는 산소의 양을 증가시키면 줄기세포에 산소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수술 후 회복과 수술 부위 세포 재생에 도움을 준다.

수술 후 1개월 차는 지방세포와 줄기세포들이 더욱 폭넓게 활성화되고 활발하게 호흡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스트레스를 최소화시키고, 세포들이 편안하게 호흡할 수 있도록 쉬게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술 후 2개월 차는 지방세포가 생착을 위해 많은 영양소를 필요로 한다. 오메가3 지방산 등 양질의 지방질과 단백질을 섭취해 세포 증식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해야 한다. 생착 부위 관리와 함께 흡입 부위 관리를 진행해주는 것이 좋다.

수술 후 3개월 차는 줄기세포의 도움을 받은 지방이 체내에서 생착·분화·증식 단계를 거치면서 더 자연스럽고, 볼륨감 있는 가슴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이 시기는 생착이 끝나가는 시기로, 체중 증감 여부를 결정할 수가 있다. 몇 kg가량의 체중증가는 가슴볼륨이 만족스럽게 커졌다는 얘기다. 체중증가가 부담스러워 무리한 다이어트 등에 나선다면 수술 효과가 ‘제로’ 또는 ‘마이너스’에 이르기 쉽다. 수술 후 6개월 차는 완전한 생착이 이루어지는 시기로, 최종 생착률을 확인할 수가 있다. 이처럼 시기에 따른 경과 관리 내용도 달라지며 그렇기 때문에 줄기세포가슴성형에 있어 중요하지 않은 경과 시기는 단 한 차례도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수술 후에는 이식한 세포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계란, 아몬드, 참치, 생선 등과 같이 단백질이 많이 포함된 음식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기호음료도 커피보다는 조혈 작용에 도움을 주는 허브차 위주로 마셔줘야 한다.

신동진 원장은 “이러한 관리를 혼자 하기 힘들다면 사전, 사후관리를 함께 꼼꼼하게 진행해주는 병원을 찾아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식단, 운동, 생활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생착률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증된 생착 프로토콜을 착실히 이행하면서 거기에 꾸준한 경과 관리가 더해졌을 때, 줄기세포가슴수술의 최상의 수술 결과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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