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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장관은 휴전이 표면적으로는 합리적인 제안으로 보일 수 있다면서도 “현 상황을 멈추게 하고 푸틴 대통령의 영토 점령을 굳히고 다시 무장해 공격할 수 있게 하는 휴전은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미 있는 외교와 진정한 평화를 위한 전제 조건은 미래에 어떠한 침공도 억지하고 방어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더 강한 우크라이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이미 전략적으로 패배했다며 “러시아의 권력과 이익이 크게 훼손됐고 그 여파는 향후 수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종전을 위한 평화협상에 대해서는 환영 의사를 밝혔다.
다만 “브라질, 중국이든 그 어떤 국가든 해당 국가가 유엔 헌장 원칙을 준수하면서 (협상을) 조정하고 평화로 이어질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이라는 전제를 덧붙였다.
브라질과 중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무기 지원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며 상대적으로 러시아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블링컨 장관의 발언은 이러한 배경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지난달 29일부터 스웨덴·노르웨이를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이날 핀란드 방문을 마지막으로 북유럽 순방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