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우량주 되겠다"는 이재명 "불공정 행위 엄단…주가 5000시대로"

배진솔 기자I 2022.01.03 11:49:01

3일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및 증시대동제’ 참석
"자본시장 저평가…대대적 투자·경제 부흥 정책"
"부실주까지 투자했다 재산 정리…우량주 되겠다"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일 새해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시장의 공정성 회복을 위해서는 주가조작이나 시세조종 등 불공정 행위를 엄단해서 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국민들께 주식 불장을 기원하며 “저도 우량·가치주(株)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및 증시 대동제’에서 “1000만에 이르는 개인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서 소외감이나 배신감을 느껴서 다른 시장으로 떠나는 경우가 없지 않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다수의 소액투자자들께서 우리가 대주주나 시장의 강력한 힘에 의해 피해를 입는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장성과 공정성과 투명성을 갖춰서 우리가 올해 3000시대에 이미 도달했지만, 4000 시대를 넘어 5000 포인트 시대를 향해 가는 원대한 대장정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우리 자본 시장이 매우 ‘디스카운트’(저평가) 돼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 자본 시장이 매우 디스카운트 돼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 명백한 사실”이라면서 “그 원인을 제거하고 자본시장을 정상화하는 것이 국부를 늘리는 길이고 우리 국민들께 투자의 기회를 드리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 극복 방법으론 “기후위기, 디지털 전환, 주기적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같은 위기때 국가의 대대적인 투자와 강력한 경제 부흥 정책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위기 국면을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어내는 것이 결국 정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자 자본시장을 성장시키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규제 완화와 인프라 구축에 대해 말했다. 이 후보는 “시장의 기업들이 혁신과 창의를 통해서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도록 규제를 합리화해야 한다”며 “거기에 더해 소위 인프라를 튼튼하게 구축해서 기업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해 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주식 투자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소위 부실주, 작전주, 단타, 심지어 풋옵션 매도까지 하다 결국 국제통화기금(IMF) 때 완전히 깔끔하게 제 재산을 정리했다. 정말 아픈 기억”이라며 “결국은 자본시장을 믿고 소위 말하는 우량주 장기투자 통해 제가 복구를 넘어서 약간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저도 우량·가치주(株)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밀짚모자는 한 겨울에 사라’는 말이 있다. 저평가된 우량주, 가치주는 언젠가는 제 자리를 갈 것이라고 시장을 믿고 투자하시길 기대한다. 지금 유행한다면 부식, 작전주사면 나중에 엄청난 후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앞서 개장식에 앞서 한국거래소 방명록에 ‘자본시장투명화, 신속한 산업전환으로 주가지수 5000p(포인트)를 향해 나갑시다’라고 남겼다.

이날 개장식에는 이재명 후보를 비롯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참석했다. 대선 후보가 증시 개장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윤재옥 국회 정무위원장, 고승범 금융위원장·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장·장경호 코스닥협회장 등 증권 업계 및 관계 기관 임원, 개인 투자자를 대표해 보이그룹 샤이니의 온유 등이 참석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