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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協 "친환경차 모델, 3년 내 2배 이상 늘린다"

손의연 기자I 2021.07.06 14:23:10

KAIDA, 5대 전략 발표…"친환경차 전환 중점"
2023년까지 BEV 53종 포함해 친환경차 130종 이상 ↑
"국내 자동차 산업에 기여할 것…사회공헌 활동 강화"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수입차 업계가 향후 3년간 국내 시장에서 친환경차 모델을 2배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6일 오전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2021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르네 코네베아그 한국수입자동차협회장,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 타케무라 노부유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사진=연합뉴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6일 오전 서울시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2021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통 △투명성 제고 △친환경 △국내 자동차 산업 기여 △사회공헌 등을 골자로 한 5대 전략적 방향성을 공개했다.

이날 르네 코네베아그 협회장(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사장)을 비롯해 타케무라 노부유키 부회장(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 임한규 부회장, 토마스 클라인 부회장(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이 참여했다.

협회는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는 수입차 시장 내 친환경차와 관련한 전략을 설명했다. 시장 내 친환경차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해 다양한 친환경차를 국내에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수입차 연간 판매량을 살펴보면 친환경차 비중은 2010년 2.5%에서 지난해 18.1%까지 늘어났다. 특히 올해 4월 기준으로 친환경차 비중은 일반 하이브리드 21.9%(2만 1361대)를 포함해 30.6%(2만 9791대)를 기록했다. 협회는 수입 전기차도 조만간 1만대 이상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한규 부회장은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 신규 등록한 전기차가 3300대를 넘어서고 전기차 모델 개수도 10개로 증가하는 등 시장 내 친환경차가 빠르게 늘어났다”며 “협회 역시 친환경화를 위해 국토부와 환경부 등 관련 기관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2023년까지 친환경차 모델을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수입차 업계가 국내에 내놓은 친환경차 모델은 총 60종인데 2023년까지 131종 이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3년간 46종 이상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모델과 32종 이상 일반·플러그인 하이브리드(HEV/PHEV) 모델을 예정한다.

특히 전동화 핵심으로 볼 수 있는 배터리 전기차는 53종 이상을 도입한다. 뿐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기를 1700기가량 마련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도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코네베아그 회장은 “한국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3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고 그에 따라 전동화가 한국 시장에 자연스럽게 안착할 것으로 본다”며 “디지털화와 전동화가 대세로 자리 잡은 만큼 협회 회원사는 한국 시장에 전동화 새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수입차 시장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협회는 국내 자동차산업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도 강화한다.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은 27만여대로 시장 점유율 16.7%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다 판매를 경신했다. 때문에 수입차 업계에 사회공헌활동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임 부회장은 “업계 한 축으로서 대내외적으로 협회에 기대하는 부분이 큰 것을 알고 있고 다양한 인프라 투자와 고용 창출 등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전기차 수리 전문 인력 육성 방안 등을 통해 업계의 기술 수준을 높이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95년 출범한 협회엔 수입승용차 16개사 23개 브랜드와 상용차 4개 브랜드 등 총 27개 브랜드가 소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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