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 중인 태풍 '할롱', 주말에 한반도 강타하나

김재은 기자I 2014.08.04 16:51:09

대한해협 통과 예상..태풍 왼쪽 반경에 들듯
편서풍 영향에 좀 더 일본쪽으로 치우쳐 통과할 가능성도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태풍 ‘나크리’ 영향이 사그라지기 무섭게 또 다른 중형 태풍 ‘할롱(HALONG)’이 북상하면서 이번 주말께 전국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행히 한반도는 태풍의 왼쪽 반경에 들 가능성이 커 나크리보다 피해는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할롱은 중심기압 925헥토파스칼(hPa), 강풍 반경 430㎞, 순간 최대 풍속 초속 51m로 무서운 위력을 과시하며 서북 서진 중이다. 현재 예상대로면 7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90㎞ 부근 해상까지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할롱이 열대지역에서 생성되면서 무서운 위력을 보이고 있지만, 중위도로 올라오면 해수면 온도 하락 등으로 다소 약해질 것”이라며 “현재 예상 루트는 한반도 동해상, 대한해협을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중위도에서 편서풍 영향을 점차 강하게 받으며 태풍이 북진하기보다 일본 쪽으로 좀 더 치우쳐 이동할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한반도는 태풍의 위험 반경인 동쪽인 아닌 서쪽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며 “서해안을 지나며 많은 비와 강풍을 동반했던 나크리보다 적은 강수량과 느린 풍속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태풍의 경우 48시간 이내의 정확도가 높고, 그보다 긴 장기예보는 큰 의미가 없어 앞으로 할롱의 진로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등 중부지방은 평균 30~32도 안팎의 기온을 보이며 큰 무더위는 없을 전망이다. 6일 한차례 비가 온 뒤 기온은 30도 내외로 다소 낮아지겠다.

제11호 태풍 할롱(HALONG) 예상 진로 (자료: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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