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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더 뉴 아반떼’로 준중형 시장 정조준

김성진 기자I 2023.03.13 15:38:34

2020년 7세대 출시 후 3년만 부분변경
기존 보다 낮고 넓어져..안전사양 강화
N모델과 N라인 하반기 출시 예정
판매 회복 속도낼지 관심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아반떼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아반떼’를 내놓으며 준중형 세단 시장 확장에 나선다. 신형 아반떼는 2020년 7세대 아반떼가 시장에 나온 이후 3년 만에 새로운 디자인과 편의사양이 적용된 모델이다. 반도체 수급난 완화와 맞물려 이번 신형 출시로 아반떼 판매 확대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다.

13일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를 출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신형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LPI 1.6 △하이브리드 1.6 등 총 3가지 트림으로 운영된다. 고성능 차량인 N 모델과 N라인(일반차와 고성능차의 중간)은 하반기 중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 준중형 세단 아반떼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아반떼’.(사진=현대차.)
신형 아반떼는 기존 모델에 반영된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의 디자인 테마가 더욱 강조됐다.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란 기하학적인 독특한 도형을 디자인 요소로 활용한 기법으로, 차량의 조형미와 미래 지향성을 나타내기 위해 도입됐다.

여기에 첨단사양도 대거 탑재됐다.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여닫고 시동을 켜는 ‘디지털 키 2 터치’와 주행상황을 녹화할 수 있는 ‘빌트인 캠’이 동급 최초로 탑재했다.

현대차 준중형 세단 아반떼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아반떼’.(사진=현대차.)
이번 신형 아반떼는 지난해 부진했던 판매실적을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반떼는 그동안 사회초년생들의 ‘인생 첫 차’ 역할을 톡톡히 하며 현대차 판매실적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탓에 아반떼 역시 판매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실제로 지난 한 해 동안 아반떼의 판매량은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다. 4월에는 6382대의 양호한 판매실적을 내기도 했지만 8월에는 2400대 수준으로 판매가 확 줄어들기도 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출고 일정이 길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출처=현대차.)
아반떼 판매는 지난해 말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8235대가 판매된 뒤 올 1월과 2월 연속으로 6000대가 넘는 판매실적을 거뒀다. 3개월 연속 6000대 이상이 판매된 것은 약 2년 전인 2021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아반떼의 판매 확대는 현대차의 수익성 확보 측면에서 상당히 중요하다. 제네시스 등 프리미엄 모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많이 판매하는 박리다매 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정 수준의 판매량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현대차 입장에서는 큰 이익은 기대하기 어려운 차종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대당 판매 이익률이 높은 프리미엄 차량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생산을 늘려왔다.

여기에 경쟁 차종인 기아의 준중형 세단 K3가 단종 수순에 들어간 것도 아반떼 판매 증가를 예상케 하는 요인이다. 준중형 세단 시장의 인기가 예전 같지는 않지만 차종이 줄어드는 데 따른 수혜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더 뉴 아반떼는 사회초년생을 비롯해 젊은 감각을 지닌 고객층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차”라며 “중형차급의 안전·편의사양을 적용해 차급을 뛰어넘은 이동 경험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즐거운 자동차 생활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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