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新한일전쟁]日수입 中企 절반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무방비"

강경래 기자I 2019.08.13 12:00:00

중기중앙회 '日화이트리스트 제외 영향에 대한 의견조사'
日수입 중기 52.0% '전혀 준비돼 있지 않다' 응답
화이트리스트 제외 발효 시 67.3%가 '영향 받을 것'
中企 44.7% '정부 나서 일본과 외교적 해결해야' 밝혀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 간소화 대상국)에서 제외키로 한 것과 관련, 일본에서 제품을 수입하는 중소기업 중 절반 이상이 대응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3일 일본에서 제품을 수입하는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영향에 대한 중소 수입업체 의견’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52.0%가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대해 ‘전혀 준비돼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준비가 됐다’는 응답은 9.6%에 불과했다.

준비 방안으로는 소극적인 대응에 속하는 ‘재고분 확보’(46.5%)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일본거래 축소 및 대체시장 발굴’(31.3%), ‘기술개발 등 경쟁력 강화’(15.3%) 등 응답이 뒤따랐다. 다만 현재까지는 영업 활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따른 영향을 묻는 질문에 ‘아직 모르겠다’는 응답이 39.0%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영향 없다’(35.3%), ‘부정적 영향 있다’(25.7%) 순이었다.

하지만 화이트리스트 제외가 발효할 경우 ‘기업 경영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응답은 67.3%에 달했다. 영향을 받는 시기는 ‘3개월 이내’(36.3%), ‘4개월∼1년’(26.7%), ‘1년 이후’(4.3%) 순이었다. 정부가 우선 추진해야 할 조치로는 ‘일본과의 외교적 해결 및 국제공조 강화’라는 응답이 44.7%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기업피해 최소화 및 공정 환경 조성’(34.3%),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21.0%) 등 응답이 이어졌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번 조사에 따른 후속조치로 정부가 육성하기로 발표한 100대 품목을 포함한 전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이달 중 대기업과의 공동 기술개발 수요를 파악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발굴한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과 관련 대기업과의 매칭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매조건부 기술개발제도 활성화를 위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와 함께 관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과제를 지속 발굴하고 건의할 예정이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그동안 중소기업이 어렵게 기술을 개발해도 대기업이 구매를 하지 않아 많은 기술이 사장됐다”며 “앞으로 우수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이를 대기업에 매칭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韓·日 경제전쟁

- 한일갈등 속…文 “자유무역 강화”VS아베 “인적교류 추진”(종합) - 日 여행 커뮤니티 ‘네일동’ 운영 재개 “본연의 자리로…” - 文대통령,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참석..상생의 힘 강조(종합)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