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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주식 데이트레이딩 허용… 후강퉁 맞춰 시범도입

이정훈 기자I 2014.11.11 14:18:17

상하이증권거래소, 주식거래 `T+1`서 `T+0`로 변경검토
17일부터 시범실시후 내년 중반쯤 전면 도입할 듯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간 주식 교차거래 허용제도인 후강퉁 실시를 앞두고 중국 증권당국이 현재 금지하고 있는 주식 당일 매매(데이 트레이딩)를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투자 전문지인 배런스는 11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SSE)가 당일에 주식을 사서 이를 같은 날 되파는 데이 트레이딩(T+0)을 허용하는 방안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데이 트레이딩 테스트는 후강퉁이 실시되는 오는 17일부터 함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이날 웨이보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지난 20년간 중국 주식시장은 더 커졌고 유동성도 늘어났고 전문 투자자 비중도 크게 늘어나는 등 본질적 변화를 겪었다”며 “이제 데이 트레이딩을 허용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시켰다”고 말했다.

현재 홍콩증권거래소는 데이 트레이딩을 허용하고 있는 만큼 후강퉁 실시 이후 두 거래소의 시스템을 통일시킴으로써 두 시장을 활용한 무분별한 투기 거래를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 당국이 설정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 주식 투자한도로 인해 두 거래소를 통한 데이 트레이딩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홍콩 현지 언론들은 중국 A주에 대한 데이 트레이딩은 제도 보완 등을 거친 뒤 내년 중반쯤에 완전 허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 트레이딩 시범 실시 소식에 중국 증권주들은 거래량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입 증대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중국 2위 증권사인 하이통증권(Haitong Securities)이 5.6% 상승하고 있고, 중신증권(Citic Securities)도 2.2% 오르고 있다. 중국 은하증권(China Galaxy Securities)도 2.7%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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