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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리 “2050 탄소중립 국제사회 약속…5년 90兆 투입”

조용석 기자I 2023.05.25 14:18:11

기후산업국제박람회 비즈니스 리더 라운드 축사
“G7 기후클럽 참여해 글로벌 탈탄소 정책 적극 동참”
2030부산엑스포 지지 호소…25~27일 사흘간 개최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기술 발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는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약 90조 원에 달하는 재정을 과감히 투자할 계획”이라고 25일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기후산업국제박람회 비즈니스리더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한 총리는 이날 부산벡스코에서 열린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비즈니스 리더 라운드에 참석, “탄소중립은 이미 새로운 국제질서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기술 발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기술 발전으로 에너지 전환의 비용을 낮추고, 저탄소 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약 90조원 규모의 투자를 예고한 한 총리는 “기술개발을 확대하고, 연구개발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 탄소 신산업을 가로막는 규제는 철폐하고, 첨단인재 양성과 기술혁신에 대담하고 선제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기업의 활발한 글로벌 에너지 시장 진출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G7(주요 7개국)국가를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기후클럽’에 참여해 글로벌 탈탄소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혁신적 녹색기술을 국제사회와 공유해나가겠다”며 “최근 유럽 순방을 통해, 우리 기업과의 기후에너지 분야 협력을 희망하는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인들의 의지를 직접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총리는 “제조업의 비중이 높고, 철강, 석유화학을 비롯해 에너지 다소비 업종이 많은 우리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라며 “우리에게는 원전, 그린 모빌리티, 배터리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이 있다. 또 우리는 위기가 닥칠 때마다 과감히 도전해 큰 성공을 이뤄낸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후산업국제박람회가 대한민국 혁신의 새로운 발판이 될 것라고 확신한 한 총리는 “‘2030부산엑스포’는 기후변화를 비롯한 지구적 도전과제를 함께 고민하는 플랫폼이 되어줄 것”이라며 엑스포에 대한 지지도 함께 호소했다.

이번 박람회는 매년 수도권에서 개최하던 에너지산업대전 및 탄소중립대전과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ENTECH)를 통합한 행사다. ‘기후위기를 넘어, 지속 가능한 번영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3일간(25~27일) 개최되며, 기후에너지 분야 국내외 기업, 주요국 정부·국제기구 인사,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특히 기후산업 분야 국내외 500여개 기업들이 최신 기술과 제품, 2030 부산엑스포 홍보관 등이 마련된 전시장을 운영, 비즈니스 네트워킹과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교류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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