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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마감]美 인프라 투자 훈풍에 상승…32일만에 '970선'

고준혁 기자I 2021.04.02 15:47:45

개인·기관 '사자'…금융 업종 강세
시총 상위주 '혼조'…사상 최고가 비트코인에 관련株 '급등'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2일 코스닥이 상승 마감했다. 미국 정부가 2조250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밝혀, 경기 정상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이 장중 한때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면서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이날 4.31포인트(0.45%) 오른 970.09로 마감했다. 코스닥이 970선 위에서 마감한 건 979.77을 기록한 지난 2월 17일 이후 32거래일 만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바이든 대통령의 초대형 인프라경제 계획 발표와 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2%, 나스닥은 1.76% 급등했다. S&P500도 1.18% 올랐다. 특히 S&P500은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다. 3000에서 4000으로 오는 데 434거래일 걸렸다. 지수 역사상 1000포인트대 상승하는 데 가장 짧은 기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S&P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직후인 지난해 3월 23일에는 2237.40까지 폭락했다. 이후 1년여 만에 80% 이상 올랐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291억원, 기관이 5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0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이 73억원, 비차익이 104억원 순매도를 기록, 전체 177억원 순매도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이 3%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출판·매체복제, 반도체, 통신장비, 컴퓨터서비스, IT H/W, IT종합, 비금속, 소프트웨어, 인터넷, 운송. 방송서비스, 일반전기전자, 금속, IT S/W·SVC, 기계·장비, 건설, 화학, 음식료·담배, IT부품, 제조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유통과 통신서비스, 정보기기, 섬유·의류 등은 1% 안팎 하락률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2%대 하락했다. 셀트리온제약(068760)에이치엘비(028300), 씨젠(096530)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펄어비스(263750), 에코프로비엠(247540), SK머티리얼즈(036490),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은 상승했다. 카카오게임즈(293490)CJ ENM(035760)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개별 종목별로는 비트코인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업비트에 따르면 오후 2시20분 기준 비트코인 IBTC(비트코인 단위)당 7400만원대에서 거래됐다.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이에 비덴트가 8.45%, 위지트가 11.79% 큰 폭 올랐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23억2139만주를 기록했다. 거래 대금은 12조3124억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상한가 4개를 포함 71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66개 종목이 내렸다. 11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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